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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공 책은 거의 보질 않는다. 웃기게도 몇 번 보니까 머리가 뽀사질 것 같아서 잠시 접어두고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책을 읽고 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이자 현재까지도 이름 정도는 필수로 알아둘 만한 심리학자이자 의사였던 사람. 나처럼 근원적인 것을 찾아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헤세도 그래서 프로이드한테 정신분석을 의뢰했을까. 이론 자체가 어떤 때는 정말 황당하고 또 어떤 때는 놀랍기도 한 해석들로 가득하다. 이걸 읽는다고 전부 다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스스로에게 시험해보고 알아볼 만한 재미난 것들로 가득한 것 같다. 어여 프로이드 책을 다 읽어야 융 책도 읽는데 말이지.

저번에 신청한 심리검사를 했다. 4년 만에 간 거라서 원래 있던 장소도 바뀌었고 상담원도 다른 분으로 바뀌어 있었다. 눈도 크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다 호감 가는 형이라서 상담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개인 상담은 없었고 잠시 검사에 하기 전의 상담자의 현재 상태 파악이랄까 그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내리 두 시간을 검사에 임했다. 하긴, 검사할 게 좀 많긴 했는데 퇴근할 시간이 됐다고 오늘 아침에 가서 또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메일 주소도 좀 얻어서 도움을 받아야 겠다.

문득 고상지씨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 누군가의 홈피를 무단으로 침입하는 느낌 때문에 썩 유쾌하진 않지만 - 여전히 재밌는 분이다. 불완전한 모습을 느끼는 동시에 뭔가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서로 겹치면서 썩 괜찮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언제 다시 한 번 공연 보러 가야 하는데 ㅎㅎ

최근 글 하나를 쓰고 있는데 처음 쓰는 글인 것도 있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콕 찝어서 서술하는 능력과 그 주제 바탕에 깔아놓아야 할 배경들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서 선뜻 글이 진행되질 않는다. 거기다 뭘 해야 한다는 압박감 등이 몰려오면 다 귀찮아지곤 하는데 이건 배워서 익히는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아마 완성되면 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한정될거라 자인하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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