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갑자기 찾아오는

phychic 2006. 12. 16. 21:33
# 눈? 비? 사람? 행복? 돈? 친구? 추억?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걸 떠올릴까. 설탕 하나 안 들어간 쓰디쓴 커피와 달짝지근한 귤을 먹으면서 웃음이 나고 기쁨이 찾아왔다. 굳이 갑자기 찾아온 건 아닌데 시험 하나 보고 나서 이런 휴식을 갖는다는 게 꿀맛 같은 기분이랄까. 가을도 아닌데 감수성이 풍부한 탓인지 얼굴도 발그레지고 이거 참 누구한테 좀 나눠주고 싶을 정도로 좋다고 해야할까. 요지는 싱크로율.

그래도-_ - 갑자기 찾아오는 시험은 싫다. 공부 어뜨케-

기어코 오늘 공부 한 자도 안했다. 새큼한 향이 그리워서 와인도 마셨고 결말이 해피엔딩이라고 하길래 보다 만 드라마도 다시 보고 있다.(한 시간 짜리 8편을 한 번에 보는 이 무서움;; ㄷㄷ;;) 배가 고파서 닭도 먹었고 생각에 추억에 흠뻑 젖어있다. '그 때 우리 그냥 지나쳤다면 우리 서로 더 행복했을까.' 노래 참 좋군. '아무리 어쩌고 저쩌고 난 너를' 하는 그 노래는 비호감이다. OST 받아서 저 노래만 실컷 들어야지. 제멋대로인 세상, 제멋대로인 사람, 제멋대로인 나. 그래. 다 좋다 좋아. 그래도 난 솔직하게 변해서 다행이야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니까 :) 문득 손가락을 봤는데 귤을 얼마나 까먹었는지 손톱이 노랗게 물들었다. 귤이 맛있어서 그래. 다 귤, 니 탓이다 ㅋㅋㅋ 암튼 난 내일 죽었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