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들

인생론 - 2

phychic 2006. 11. 3. 03:34
# 인생은 '사람'으로부터 가치를 얻는다.

살아오면서 사람들에게 당신은 무슨 이유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질문받을 때가 있다. 그 전에 사람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오면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들을 몇 번씩 되풀이한다. '나는 왜 살아야 하며 무엇이 내게 의미 있는 것인가.' 난 이 질문에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말했다.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니까, 즐겁게 살고 있는 거라고 했었다. 언제나 행복할 수 없는 것이고 힘들고 아픈 시기와 상황이 오기 마련인데도 이런 대답으로 일관했었다. 왜 그랬을까.

나에게 행복은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소소한 일상에서도 웃음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고 쉽게 행복이란 걸 피부로, 가슴으로 느낀다. 스스로 노력하고 찾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이런 걸 잊을 정도로 행복이란 달콤함은 인생을 한껏 가치있게 해주는 기폭제다. 하지만, 이런 가치있는 존재들을 얻기 위해서 항상 마주쳐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 '사람'이라는 존재다.

실제로 내 생활에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인생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은 내 행복을 만들어주는 존재며,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슬픔이나 아픔 등도 서로 나눌 수 있음은 물론이고 가끔은 나의 거울이 되주기도 하며 날 바로잡아 주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내게 가장 가까운 가족들을 시작해서 내 친구들, 선생님을 포함한 내 곁을 스쳐간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사는 의미가 부여되고 살아가는 목표나 목적이 더 빛을 발하는 게 아닐까.

대부분의 별들은 태양 없인 빛나지 못한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빛을 받아 반사하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 논리다. 사람이 있어야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주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들 빛나게 해주는 멋진 태양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하루를 불평, 불만으로 보내기 보단 사람들 속에서 행복을 찾고 그들을 보고 배우며 내 인생을 차곡차곡 한단계 상승시키는 것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