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들

'고마워요' 말하기

phychic 2006. 10. 21. 12:50
# 미국과 일본을 다니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고맙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는 것이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Thank you,  ありがと 라는 감사와 고마움을 나타내는 간단한 표현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게 된다. 하나의 예절로서 그들은 고마움의 표현을,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말을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 수줍어 하기도 하고 당연시 생각해서 넘어가기도 하고 초면인데 하기도 좀 그렇다는 여러 생각들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못하게 한다. 특히, 이런 감사의 표현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홀히 하기 마련인데 자주 보니까, 당연히 혹은 알아서 이해해주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넘어가는게 대다수다.

나 역시 요즘 들어 고맙다고 말해본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고마워요'라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는 걸, 가끔은 그 날의 청량제 같은 역할도 한다는 걸 깨닫는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말로, 글로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오늘 하루 당신에게 고마움을 선사한 사람들에게 이 말을 아낌없이 전해주자. '고맙습니다. ^-^'

p.s 요즘 내게 사진을 선사하는 멋쟁이 'H양' 생각하면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