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들
새벽 궁상
phychic
2006. 7. 11. 01:26
# 포항에서와는 달리 서울에서 새벽을 지새는 건 어렵다. 자는 가족들도 생각해야 하고 나도 쉽게 피곤해지기도 하니까. 자기 전 친구에게 연락 온 후배의 자살 소식은 이런 새벽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 아이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리고 마음을 잡아보려 해도 오랜만에 가슴이, 심장이 아파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무엇이 그들을 죽음이라는 곳으로 밀어간 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선생님을 잃었을 때, 그리고 그 분의 장례식장에 발걸음하지 못했을 때의 안타까움은 기억한다. 아직은 어리기에 고인의 빈소에 가는 게 두렵기만 한데 그렇게도 빨리 져버리는지.
이런 아픈 마음과는 반대로 누군가를 굉장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할 수가 없더라. 사실 해도 되는데 해버리면 나약해질 거 같아서 말이지. 참 바보다. 이럴 때는 겁날 거 하나 없고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려 노력하는 내가 세상이 무서워 움츠러든 생쥐같다.
난 특이하게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보고 있지 않으면 가슴이 아프다. 심장 부근에서 통증이 살며시 느껴진다.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아도 이상은 없다고 하니 참 희한할 따름이다. 이 놈의 가슴만은 거짓말을 안하나 보다. 왜 갑자기 휴대폰은 문자도 안 보내지는 걸까.
새벽 궁상. 역시 포항에 있을 때 하는 게 제일 맘 편하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자살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무엇이 그들을 죽음이라는 곳으로 밀어간 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선생님을 잃었을 때, 그리고 그 분의 장례식장에 발걸음하지 못했을 때의 안타까움은 기억한다. 아직은 어리기에 고인의 빈소에 가는 게 두렵기만 한데 그렇게도 빨리 져버리는지.
이런 아픈 마음과는 반대로 누군가를 굉장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할 수가 없더라. 사실 해도 되는데 해버리면 나약해질 거 같아서 말이지. 참 바보다. 이럴 때는 겁날 거 하나 없고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려 노력하는 내가 세상이 무서워 움츠러든 생쥐같다.
난 특이하게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보고 있지 않으면 가슴이 아프다. 심장 부근에서 통증이 살며시 느껴진다.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아도 이상은 없다고 하니 참 희한할 따름이다. 이 놈의 가슴만은 거짓말을 안하나 보다. 왜 갑자기 휴대폰은 문자도 안 보내지는 걸까.
새벽 궁상. 역시 포항에 있을 때 하는 게 제일 맘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