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평범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한 주

phychic 2005. 10. 1. 14:47
#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 듣고 끼니 챙겨 먹으면서 운동도 하고 보고 싶은 드라마도 봤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게으름 피우면서 그렇게 하루를 또 하루를 보냈다. 스피커에서,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고 가사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유난히도 상처가 많았다. 종이에 손가락을 베이기도 하고 오른쪽 엄지손가락 물집이 터지기도 했다. 백핸드 연습 잘못해서 오른쪽 어깨가 움직이면 아프고 불규칙한 식사로 속은 심한 인상을 찌푸린다. 며칠 내내 아무 의욕도 없이 가라앉는 것만 같았다. 말만 번지르르 했을 뿐, 보여준 건 없다. 무엇인가에 지쳐 있는 풀죽은 내 모습만 비춰줬을 뿐이다.

# 살짝 우울해져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