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작년 그리고 오늘
phychic
2005. 6. 16. 19:49
내 생애 가장 많은 심적 변화를 가져왔던 시간은 작년 이 때이다. 한 여자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자의든 타의든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그건 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남들에게 닫혀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배려하려는 생각도 커지고 가족을 좀 더 잘 대하려고 했고 기쁨이라는 단어가 곳곳에 있었다. 멀리 있어도 좋았고 언제나 함께 한다는 생각들로 무엇을 하던 즐거웠다. 정말 많이 변했다. 그리고 오늘, 난 또 변해있다. 그녀와 헤어지고 난 뒤 내 인생을 한 번 더 바뀌어 버렸다. 작년과는 훨씬 다르게 다가오는 학교 생활과 내 행동들.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2개월짜리 그냥 사랑, 2년짜리 큰 사랑, 인생을 바꿔놓을 위대한 사랑 중 내 사랑은 아마도 위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습관부터 모든 걸 바꿔놓은 사랑이었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몇 % 부족한 사랑이었겠지만. 영화가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는 없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 짜 놓은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 영화들을 믿고 싶다. 인생에서 그런 감동도 없으면 재미없을 것 같거든.
영화에선 위대한 사랑을 거절당하게 되면 사람 내부의 무언가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별을 하고 잃은 게 한 두 개가 아니니까. 어쩌면 몇 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걸 잃었다고 할 만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얼마나 철부지였는지도 알 것 같다. 모든 걸 다 주면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나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들은 요즘 초딩들도 하지 않을 생각일텐데 말이다.
암튼 그녀는 내 인생을 두 번 바꿔놓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 그 사람은 저 영화처럼 그녀와 언젠가 잘 될 것 같다. 그녀가 나와 사귈 때까지도 의지하던 친구였으니. 저 영화처럼 그녀도 언젠가 눈을 뜨게 될 지 궁금하다. 바보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이제 난 웃을 수 있다. 이젠 어린 내가 아니니까.
:: 글을 마칠까 하다 생각난건데 어쩌면 난 그녀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내 상상 속의 그녀를 좋아했던 건 아닐까 싶다.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의 원래 모습을 볼 때마다 실망감이 더 커졌거든. 아마 그녀도 나한테 그랬을 테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고 싶지 않다. 술을 먹고 취해도 내 진심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냥 다 편한 게 좋은 거다.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2개월짜리 그냥 사랑, 2년짜리 큰 사랑, 인생을 바꿔놓을 위대한 사랑 중 내 사랑은 아마도 위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 습관부터 모든 걸 바꿔놓은 사랑이었으니까. 정확히 말하면 몇 % 부족한 사랑이었겠지만. 영화가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는 없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 짜 놓은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 영화들을 믿고 싶다. 인생에서 그런 감동도 없으면 재미없을 것 같거든.
영화에선 위대한 사랑을 거절당하게 되면 사람 내부의 무언가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별을 하고 잃은 게 한 두 개가 아니니까. 어쩌면 몇 가지를 제외하고 모든 걸 잃었다고 할 만큼.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얼마나 철부지였는지도 알 것 같다. 모든 걸 다 주면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나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들은 요즘 초딩들도 하지 않을 생각일텐데 말이다.
암튼 그녀는 내 인생을 두 번 바꿔놓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 그 사람은 저 영화처럼 그녀와 언젠가 잘 될 것 같다. 그녀가 나와 사귈 때까지도 의지하던 친구였으니. 저 영화처럼 그녀도 언젠가 눈을 뜨게 될 지 궁금하다. 바보 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이제 난 웃을 수 있다. 이젠 어린 내가 아니니까.
:: 글을 마칠까 하다 생각난건데 어쩌면 난 그녀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내 상상 속의 그녀를 좋아했던 건 아닐까 싶다. 시간이 지나고 그 사람의 원래 모습을 볼 때마다 실망감이 더 커졌거든. 아마 그녀도 나한테 그랬을 테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고 싶지 않다. 술을 먹고 취해도 내 진심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냥 다 편한 게 좋은 거다. 아무 일도 없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