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chic 2005. 5. 30. 22:40
딱히 제목을 정해서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서 오늘 제목은 '무제'다.

원래 일기에 제목 안 쓰잖아? 뭐 그런 거라고 보면 될 듯 하다.

무제다 하나의 제목인가? 갑자기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 ^^;;



# 요즘 무척이나 피곤해 한다. 어제 2시 반에 잠들어 10시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업하는 내내 졸았다. 그나마 필기를 해서 어찌어찌 버티기는 했는데 이상하게도 눈이 저절로 감기더라고. 긴장이 풀린 건지, 나사가 빠진 건지. 덕분에 오늘 수업은 한 자도 못 알아들었다. 숙제를 안해서 열심히 블라인드 카피해서 겨우 냈고 팝퀴즈에 놀란 마음 추스리면서 문제도 풀었다. 기숙사 와서도 계속 피곤하더라고. 유심히 생각해 봤는데 요즘 잠에서 가장 중요한 깊은 수면이 없어진 거 같다. 자도 붕 뜬 느낌이다. 오늘도 낮잠을 계속 자 봤는데 역시나 그렇더군. 원래 신체가 피곤하면 알아서 깊은 잠을 자도록 조절해서 피로를 풀게 한다는데 어찌된 일이지. 자도 자도 자꾸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잠 못 자서 죽는 거 아냐? 농담이셈.



# 설레임을 느꼈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 건지 설레임이 몸을 타고 내려왔다. 쳐다보더라고 나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원래 하지도 않지만 이런 떨리는 느낌이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도 입가는 살며시 미소를 짓고 있다. 부끄러워서 얼굴도 제대로 못 봤어. 참 어설픈 상황이라서 말 한 번 제대로 못 걸테지만 그래도 좋은 걸. 그 사람 참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고. 미워할 수 없단 말야.



p.s. 조금 있다가 프란체스카 보고 글이나 하나 더 써야겠다. 기대되네. 프란체스카.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