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생각들

마흔 - 각자의 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8. 14:14
#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길로 들어섰다. 어떤 이는 대학원으로, 어떤 이는 군대로, 어떤 이는 휴학으로 모두 제각각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한 한 걸음을 시작했다. 함께 있을 때는 몰랐지만 뿔뿔이 흩어지고 나서야 서로가 가려는 길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에는 몰랐다. 그저 내 생각으로 세상과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에 느끼는 것도 얻는 것도 대단히 한정적이었음을 말이다. 실로 단편적인 것들에 의존해서 가끔은 그들을 깔보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한 과거를 되짚어보면서 참 어리석었음을 느낀다.

사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는 건 대단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지도에 잘 표시된 길이 아닌 내가 직접 지도에 그려야 하는 길을 찾아낸다는 것. 때로는 옳은 길일까 반문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며 가로 막힌 장애물에 좌절도 패배도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당신을 주눅들게 할 수도 있다. 심하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안타까움도 겪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하나씩 견뎌내고 이겨내다보면 분명 내 앞에는 그만한 보상과 댓가가 결과로 나타남을 믿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가끔 요행수가 인생의 전환 기회를 만들어주지만 십중팔구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 가장 믿음직스런 도구이다. 이제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서 남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다고 혹은 남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우쭐대거나 나약해지지 말자. 하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내가 원한, 그리고 당신이 원한 길을 아주 밝게 비춰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