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기억

[Review] Logitech MX mechanical 키보드 사용기

phychic 2022. 6. 26. 22:11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총평을 맨 위로 올려서 사용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 총평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지텍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MX mechanical 키보드 영입 고려할만 합니다. 어느 정도 저소음에 키보드 타건하는 맛도 있고 단단한 빌드 퀄리티에 무게감도 800g 정도되다보니 타건의 안정감이 있습니다. 다양한 패턴의 백라이팅이 어두운 곳에서 타건할 때 보는 맛도 주네요. 이지 스위치는 여전히 편리하고 bolt, 블루투스 연결도 금방 되구요. 다만 문제의 가격... 가격이 20만원에서 1000원 빠지는데 그 가격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키보드는 꽤 많을 거 같습니다. 로지텍 매니아가 아니라면 과연 그 유혹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번 키보드는 1년 보증이니 AS 대비는 미리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요즘 한국 로지텍에서 보증을 1년으로 줄이는 거 같던데 이러면 곤란하죠... 그리고 회사 사무실에서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회사 방화벽이 logi option+를 설치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세요. 비즈니스 라인으로 나오는 거치고 로지텍은 여전히 offline 설치파일을 제공하려 하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설치가 안된다면 과감히 스킵하셔야 합니다. 정책이 참....

 

드디어 2주 넘게 사용한 로지텍의 새로운 키보드, MX mechaninal 키보드에 대한 사용기를 써볼까합니다. 구매는 오늘의 집에서 쿠폰이랑 카드 행사 등을 통해 17만원 정도에 구입을 했는데 정가는 199,000원으로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네요. 다른 좋은 키보드도 많았지만 굳이 이 키보드를 샀던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1. 수신기 하나로 키보드, 마우스 둘 다 쓰고 싶다. 

Unifying 수신기를 애용한 나머지 이번에 새로 나온 bolt 수신기에도 키보드, 마우스를 모두 써보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키보드를 질렀는데 어느새 마우스도 배송이 와버렸네요 ㅎㅎ Lift vertical 마우스는 또 추후에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bolt 수신기가 하위호환이 안되는 거 이해는 하지만 재정도 생각해주셔야 ㅎㅎ)

 

2. 로지텍 기계식 키보드 궁금하다.

물론 G913도 있고 다른 키보드도 있지만 MX 시리즈로는 이번에 처음 나오는 키보드였으니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잡다한 기계식 버튼들보다 심플한 걸 좋아하거든요. 

 

3. 리니어 버전이 있다. 다만...

분명 로지텍 공식 사이트에는 (미국) 3가지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적축 리니어 버전이 있단 말이죠. 근데 한국 정발에서는 갈축 택타일만 출시를 했네요. 아쉽습니다. 다만, 아래 동영상을 보면 택타일과 리니어 버전의 키보드 소음 차이는 거의 없더라구요. 키감만 살짝 다른 느낌인데 그 정도는 감수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수요가 많지 않을거라 예상한 한국 로지텍의 전략이겠지만 다음에는 좀 같이 내주면 좋겠네요. 

 

로지텍 MX MECHANICAL 무선 일루미네이티드 퍼포먼스 키보드 일주일 사용기: 마케팅 문구만 믿지 마시고 자세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 YouTube

 

중간에 택타일과 리니어 키보드 소음 녹음한 부분이 있습니다. 

 

각설하고!

아래 키보드 외관을 몇 장 찍었습니다. 

 

- caps 키는 켜지면 저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 Bolt 수신기를 주는데 보관할 곳이 없네요. 키보드 다리에 수신기 넣게 만들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아, 키보드 각도는 8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 풀사이즈 키보드라 텐키 다 있고 이지 스위치도 있습니다. caps랑 다르게 num lock, scroll lock은 불이 안 들어옵니다. 

- 요즘 채팅에 많이 쓰는 마이크, 이모티콘, 캡쳐 버튼이 펑션키로 존재하네요. 

- 옆으로 보이는 갈색 스위치. 카일 스위치라죠. 

- 키감

택타일 스위치인 거치고 갈축의 느낌이 약간 생소하네요. 완전 기계식 느낌의 사각사각도 아니고 펜타그래프의 통통 튀는 느낌도 아니고 생각보다 다른 느낌입니다. 당연히 스위치 특성이겠죠? rtings에 이미 리뷰가 올라와서 찾아보니 operation force는 48gf고 low profile이라 키가 움직이는 거리가 짧네요. 키감은 그래서 가벼운 느낌인데 경쾌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좀 더 강한 키감입니다. 

 

아래는 rtings 리뷰입니다.

Logitech MX Mechanical Review - RTINGS.com

 

Logitech MX Mechanical Review

The Logitech MX Mechanical is the first mechanical keyboard released in Logitech's office-focused MX lineup. It's a wireless model that comes with Logitech's BOL...

www.rtings.com

 

- 소음

저소음 택타일이라고 해서 저소음 스위치, 무접점 이런 걸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들보다 소음이 적은 건 맞지만 타건 시 발생하는 소음은 존재하구요. 사각사각 소리가 어느 정도 있어 기계식 키보드라는 걸 약하게 어필은 합니다. 그렇다고 이게 사무실에서 방해가 된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구요. 그리고 역시 누를 때보다 떼면서 튀어 오를 때 생기는 소음이 있는 편이네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백라이팅

백라이트는 하얀색 LED로 들어오고 F12 옆에 있는 전구 키로 백라이트 패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백라이팅을 끄려면 logi option+ 에 들어가서 끄거나 F3 버튼을 활용하여 밝기를 최소로 하면 꺼집니다. 다만! 키보드 자체에서 밝기 줄이는 걸로 백라이트를 끄면 이후 키보드를 재연결하여 사용할 때 백라이팅이 다시 켜집니다. 계속 쓰고 사용하고 싶다면 logi option+에 들어가서 직접 백라이팅을  off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꺼놓으면 키보드로는 백라이팅을 켤 수 없습니다. 이게 서로 sync가 안된다는 게 참 아리송하지만 그렇습니다. 백라이트 사용 시 배터리 사용시간이 훅 줄게 되니 참고하셔서 사용하시면 좋겠네요.

(공식 홈페이지: MX Mechanical 키보드는 최대 15일, 백라이트를 꺼진 상태에서는 최대 10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15분 급속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하세요. .)

 

- 편의성

요즘 로지텍에서 나오는 신형 키보드, 마우스들은 bolt 수신기를 달고 나오죠. 그래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logi option+ 라는 새 프로그램을 요구합니다. 근데 뭐가 좋아진건지는 모르겠어요. 거의 흡사하고 크게 추가된 부분도 없습니다. 아직 유니파잉 수신기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프로그램을 두 개 설치해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오히려 있네요. 

 

이상하게 매크로 기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커스텀 키를 넣을 수가 없어요.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키를 제시하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죠. 나중에 업데이트해주면 좋겠네요. 

 

- logi option+ 너란 녀석...

일반 환경에서는 로지텍 홈페이에서 logi option+를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UI도 나아졌고 볼트 수신기와 연결되는 최신 기기들의 설정을 잘 연결할 수 있죠. 근데!!! 회사 방화벽이 이 모든 걸 망칠 수 있습니다. 설치 파일은 단순 installer이고 이를 실행하면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 시도하는데요. 이 때 만약 방화벽이 있다면 연결 실패로 이어지고 logi option+ 설치는 저멀리 가버립니다.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오프라인 설치파일을 아직까지 제공하고 있지 않구요. 따라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싶은 이 비즈니스 라인업 제품을 방화벽으로 인해 사용 못하실 수 있음을 꼭 인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