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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진 게 많으시네요. 근데 맨날 머리로 재고 생각하는게 많아서 마음이 닫혀있네요. 사람 많이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도 많이 좋아하는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요. 예전에 안 좋은 기억 같은 것들이 상처가 됐는지 두려움 때문에 마음을 조금 열었다가도 금방 닫아버리고 돌아서시네요. 서로가 가슴으로 느끼고 그에 응답하는 대로 해야 하는데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성적 사고만으로 가득 차 있어서 혼자 생각하는 것도 많고 말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기도 해요. 눈물도 많아서 혼자 속으로 우는 것도 많고 남에게 자신을 잘 보여주지도 않아서 고민도 혼자만의 생각이 될 때가 많게 보여요. 열정도 많은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구요. 자기합리화도 강해서 잘못한 점에 대해 인정하는 것도 부족하네요. 마음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서면 하는 일도 잘될테고, 가지고 있는 것들도 발휘될텐데 아쉬워요."

집에 열쇠가 없어 던킨 도너츠에 들어가 뭐라고 먹을까 했는데 여성 두 분이 다가오셔서 저런 말을 했다. 순간 움찔했다. 도를 아냐고 물어본 것도 아니고 뭔가를 믿으세요 한 것도 아니다. 단지 저 말 몇 마디가 순간 가슴을 흔들더라. 그 사람들한테는 정색하고 아닌 척 했지만 내게 필요한 거라 확신이 들었다. 난 세상을 너무 두려워해서 탈이다. 세상을 향해 마음 오픈하는 병따개 같은 거 없나. - _-ㅋㅋㅋ 이번 방학에 집에서 꼭 해봐야지. 화이팅~

p.s 근데 나이 들면 다들 저러면서 사는 거 아니었어?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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