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대화

어렸을 때는 그렇게도 생라면을 많이 먹었었다. 생라면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높은 중량, 당시에는 MSG가 들어갔으므로 자극적인 스프맛, 라면의 딱딱한 식감이 주는 재미. 그래서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지만 이건 부모님에게 걸리기 쉬우니 라면을 뽀개먹는 일이 많았었다. 당시에는 맛보면, 스낵면 등을 많이 먹다가 안성탕면이 꽤나 괜찮았어서 생으로도 먹고 자주 끓여먹는 라면이 되었었다. (사실 끓여먹는 라면으로는 맛보면이 더 맛있었는데 이건 금방 단종이 되어버린...) 그러다 오랜만에 집에서 생라면이 땡겨서 있는 라면들을 어쩌다 하나씩 까먹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좀 변한 느낌이었다. 특히 안성탕면은 쌀가루 들어가고 그러더니 기존에 느끼던 약간은 불량했던 안성탕면의 느낌이 아니었다. 하긴 요즘 끓여먹..

갈수록 볼 것 없는 삼성 언팩이 되어가더니 올해는 정말 역대급. 사전에 다 유출되기도 했고 새로 출시되는 기기들이 큰 기대를 받지 못해서인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언급되는 일이 엄청 줄었다. 혹시나 해서 언팩을 잠깐 봤는데 구성도 재미도 없고 기대할만한게 없다시피하니 금방 끄게 되더라. 하아... 한 회사의 쇠퇴를 보고 있는 건가. 오히려 샤오미 언팩이 궁금하기까지 하는 거 보면 갤럭시의 브랜드 이미지, 가치는 진심 추락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게 세계 정세 때문인지, 사장 문제인지, 회사 문제인지... 그저 눈물만...

아기가 생기니 세면대로 데려가서 애를 씻길 일이 많다. 근데 집에 있는 수전이 오래되어 높이도 낮고 필터탭을 꽂아쓰는 것도 꽤나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콩이의 성장은 급성장 수준인데 세면대는 좁고 거기다 수전 핸들이 뻑뻑해 물 조절할 때마다 스트레스... 그래서 큰 맘 먹고 수전 교체를 시도했다. 구형 수전은 투홀 혹은 쓰리홀 형태. 그리고 필터를 사용하려면 출수구가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크기여야했다. 그리고 애기를 앉힐 때 무리없을 높이가 되려면 일반 수전보다 거위목 수전이 좋겠다 싶었다. 찾아본 결과 아래 수전이 딱 조건에 맞더라. https://link.coupang.com/re/CSHARESDP?lptag=CFM20920572&pageKey=28536323&itemId=109620884&vendo..

드디어 오늘은 배우자 출산휴가 마지막날. 출산휴가동안 생긴 이벤트들은 끝이 없고 ㅎㅎ 그 마지막을 혼자 달래고자 냉동실에 있는 의정부 평양면옥 평양냉면 밀키트를 꺼내들었다. 언제부터 평양냉면이 내 소울푸드가 되었던가. 연애 때 처음 먹기 시작했던 이 냉면에도 다양한 추억들이 담겨있어 그런지 먹을 때마다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음식이다. 나중에 냉면 관련해서는 포스팅을 새로 해봐야겠다. 요즘 이 냉면을 팔던 헬로네이처는 망하고 여름 시즌이라 그런지 중간에 매진되어 한참 재고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최근 검색 결과 다시 재고가 생겼더라. 덕분에 냉동실에 여름동안 먹을 평양냉면을 쟁여놓으니 마음이 한결 뿌듯하다. 직접 의정부 평양면옥 가서 먹은 냉면 맛과는 사실 차이가 있다. 그래도 밀키트 치고 이정..

올해부터 출산휴가가 3주로 변경되어 두번째 출산휴가를 지난 주 금요일부터 보내고 있다. 역시 출산휴가 기간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고 그동안 이벤트들은 또 하나하나 생기고 있다. 아랫집 인테리어 공사로 평일은 간간히 들려오는 소음을 견뎌내고 있는데 그래도 콩이가 잘 지내주고 있어서 고맙고 기특하다. 맨날 물차는 베란다 때문에 이번에도 대야에 물 떠낸다고 고생했는데 이게 몇 년째인지. 결국 문제가 터진 거 같다. 인테리어 업자가 누수를 발견하고 집주인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집을 방문해서 문제가 될 만한 곳들을 집주인과 보고 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대공사인데 어떻게 진행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당장 우린 갈 곳이 없는데. 숙박비며 다 지원해주긴 하나. 이미 이사 오기 전부터 문제 투성..

출산휴가 2주의 마지막날이 벌써 오늘이다. 육아를 하다보니 순식간에 휴가가 지나가는구나. 중간중간 생기는 이벤트도 다양했다. 갑자기 아파트 녹물 세례로 한동안 온수를 쓰지 못해 냄비에 물 끓여서 목욕시켜 준 일도 있었고 아랫집이 이사를 하자마자 다짜고짜 인테리어 공사를 이틀 뒤에 한다고 싸인 받으러 온 인테리어 업자 때문에 기분이 언짢은 일도 있었다. 부랴부랴 소음 피해서 하루는 본가로 피신을 했었는데 공사는 한달짜리고 당장 내일부터 다시 공사 시작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부디 서로 얼굴 붉힐 일 없으면 좋을텐데... 아, 파세코 3세대 창문형 에어컨 작년에 샀던 게 물이 새는 증상이 발생했다. 오른쪽 하단에 물이 맺히고 뚝뚝 떨어지던데 검색해보니 작년에도 이미 이런 증상이 있던 사람이 ..

QCY HT05 리뷰를 올리고 그 사이 또 몇가지 이벤트들이 있었다. 2022 NBA가 드디어 끝났고 그맇게 응원하던 골스가 우승, 커리가 파엠을 탄 행복한 일이 있었고 토요일은 연구실 홈커밍은 가지 못했지만 어머니랑 누나가 집에 와서 잠시 아내와 숨 돌릴 틈이 생겼었다. 그 사이 아내랑 심신이 지쳤는지 잠시간의 말다툼도 했었고 콩이 첫 목욕을 해준 것도 기억난다. 아, 가장 기억나면서 열 받는 것 중 하나는 아파트 열교환기 교체로 온수가 계속 녹물만 나오는 일이다. 관리사무소에 전화도 하고 온수도 하루 종일 틀어놨는데 이건 수도세랑 급탕비만 나갈 뿐 해결이 되질 않고 있다. 며칠 째 물 끓여서 콩이 목욕 등을 시켜주고 있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얼른 녹물 제거해달라!!! 오늘은 콩이 사경 치료가..

벌써 2022년 NBA도 많아야 3경기가 남은 상황. 시즌 초에 골스가 얼마나 플옵은 진출할까 걱정하며 시작한 시즌이 벌써 골스와 보스턴의 파이널로 마무리를 맺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즌 초만 해도 얼마나 강팀들이 즐비했고 피닉스, 넷츠 등등 많은 유명팀들이 플옵 상위에 포진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다르게 많은 판도 변화가 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백미에는 역시 골스와 보스턴의 파이널. 이것도 사실 야니스가 이끄는 밀워키가 동부에서는 올라오고 서부는 1위 팀이었던 피닉스가 쉽게 올라올 것이라 다들 예측했건만 역시 경험, 부상 등의 복합적인 요소는 언제든지 새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파이널 4차전까지 본 소감으로는 역시 보스턴은 강하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

콩이가 오늘은 처음으로 아기 수영장에 들어갔다. 아기 수영장은 아내가 임신 전에 당근에서 사놓은건데 이제야 첫 개시를 하게 되어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열심히 세척하고 목튜브와 수영장에 바람을 넣었다. 예전 같으면 미련하게 내가 입으로 불고 있었을텐데 최근 에어펌프기를 찾아보니 저렴하게 가정용으로 쓸만한 것들을 팔더라. 쿠팡에서 저렴이로 하나 장만해서 처음 써봤는데 왠걸, 세상 편하고 좋은 물품을 이제야 써서 억울할 정도였다. 다음에 공기 채워야 할 때는 무조건 이거 써야지. 아, 단점 하나는 작동 소리가 엄청 크다. 드라이기 맥스보다 큰 느낌인데 이건 내 노동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는 거에 비하면 애교 정도랄까. 얘기가 샜는데 암튼 세척하고 물을 한 30분 정도 받았나. 드디어 콩이가 물질을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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