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산휴가 소진 이틀 전

올해부터 출산휴가가 3주로 변경되어 두번째 출산휴가를 지난 주 금요일부터 보내고 있다. 역시 출산휴가 기간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고 그동안 이벤트들은 또 하나하나 생기고 있다. 아랫집 인테리어 공사로 평일은 간간히 들려오는 소음을 견뎌내고 있는데 그래도 콩이가 잘 지내주고 있어서 고맙고 기특하다. 맨날 물차는 베란다 때문에 이번에도 대야에 물 떠낸다고 고생했는데 이게 몇 년째인지. 결국 문제가 터진 거 같다. 인테리어 업자가 누수를 발견하고 집주인에게 연락을 한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집을 방문해서 문제가 될 만한 곳들을 집주인과 보고 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대공사인데 어떻게 진행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당장 우린 갈 곳이 없는데. 숙박비며 다 지원해주긴 하나. 이미 이사 오기 전부터 문제 투성이 집이었고 문제가 되는 확장된 베란다 부분과 거실 바닥은 이미 다 썩어있을텐데 어찌할런지... 일년만 버티고 나가려고 하는데 참 우리 콩이 좀 도와주세요 ㅠ_ㅠ

 

콩이 사경 치료는 이제 발달 치료로 넘어갔다. 근육을 키워주고 몸을 쓸 수 있는 것을 훈련하여 왼쪽 목 근육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을 주는 거라고 한다. 뒤집기, 되짚기도 연습을 했는데 처음이라 겁도 나고 무서운 모양이다. 그래도 울면서도 조금씩 운동하고 좋아지는 아들 녀석을 보면 안쓰럽지만 고맙고 행복하고 그렇다. 나도 아내도 힘내서 운동시키고 노력해야지. 

 

요즘은 하루에 한 번 커피 사러 나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 여름이라 10시만 되어서 날이 매우 더워서 오전 일찍 15분 거리의 커피 원두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오는 게 하루 첫 외출이다. 이게 하루 마지막 외출일 때도 있고. 병원 갈 때는 스타벅스에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나 시즌 메뉴 먹으면서 커피맛 보기도 하고. 커피를 즐겨 먹지 않았는데 커피 핑계로 겸사겸사 외출도 하고 은근 커피의 쓴 맛이 땡길 때가 많아서 이제 커피 사러 가는 재미가 생겨버렸다. 이도 저도 안되는 날은 집에 사놓은 네스카페 디카페인 잔뜩 넣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어 먹는데 원래 먹던 양의 두 배 정도 넣으니 쓴맛이 좀 나더라. 이렇게 먹으면 디카페인이 의미가 없나 싶기도 하고 ㅎㅎ

 

주말에는 아기 수영장 두 번째로 해줬는데 콩이는 확실히 물을 좋아한다. 손발 저어가며 둥둥 떠다니는 콩이를 보면 행복함을 한가득 느낄 수 있다. 얼른 크면 아빠랑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놀면 좋겠다. 콩이야, 아빠도 물 좋아해~ 문제는 항상 뒷처리인데 최소 150리터 정도 물을 받아서 쓰고 있는데 10분 수영 이후에 이 물이 너무 아깝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샤워할 때 재활용을 했는데 그래도 물이 남는 상황... 이번 달 수도세도 옴팡지게 나올 거 같은데 콩이야 걱정말고 수영하렴 ㅎㅎ

 

아, 얼마 전 내 블로그 글을 네이버 블로거가 도용하는 일이 있었다. 요즘 올리는 리뷰는 이 블로그와 클리앙 사용기 게시판에 올리곤 하는데 저 블로거는 그걸 도용해서 마치 자기 글처럼 올리고 있더라. 그래서 네이버에 저작권 문제로 게시 중단 요청을 했다. 

 

게시중단요청서비스 (naver.com)

게시중단요청서비스

 

위 링크로 들어가면 명예훼손이나 저작권 문제 등등에 대한 이슈가 있을 경우 직접 네이버에 증거 자료를 첨부해서 글 게재를 중단시킬 수 있었다. 요즘 인증이야 휴대폰으로 하니까 큰 문제는 없었는데 저작권 관련된 자료를 올리라고 해서 블로그 정보와 글 등을 캡쳐해서 올리려고 했더니 여러 파일을 올릴 수는 없더라. 그래서 부랴부랴 edge에시 지원하는 온라인 오피스를 열어서 ppt로 만들어 첨부했고 그 날 저녁에 게시 중단에 대한 검토가 끝나 게시 중단이 확정되었다. 요즘 이렇게 글을 출처없이 크롤링하거나 마치 자기글처럼 가지고 가는 게 참 비일비재한데 이런 것도 저작권 위반에 대한 벌금 등으로 바로 즉결심판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좀 더 클린한 온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온라인은 너무 오염된 느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