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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대로 안 되는 세상 중에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을 체험했다. 이 모든 게 계획되고 정해져서 실행된 거라고 말하면 씁쓸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순간 냉철한 판단에서 오는 결과는 현재 날 배신하지 않고 있다. 바둑을 두는 고단자들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수만가지의 첫 시작을 한다. 많은 변화를 주고 서로가 그 변화를 탐색하며 대응하는 방식도 그들마다 다르다. 그들에게 가장 돋보이는 건 능숙하게 결과를 예측한다는 사실이다. 한 경기의 중반을 지나서 끝내기에 들어가면 스스로 바둑돌을 쥐는 것으로 끝을 내버린다. 나도 살면서 변했고 예전에 생각했던 내가 아님을 안다. 많은 상황에 적응했고 변화하고 이제는 돌을 언제 쥘 지, 내려야 할 지도 다시금 분명해졌다. 항상 올바른 선택만 하지 못하겠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시기이다. 가끔 난 천재가 아닐까-ㅁ- 생각한다.
p.s 어제도 끝내 얘기 한 톨 못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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