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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명목상으로 말하는 게 아니다. 거짓, 허례허식 이런 걸로 말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어떻게 보는 시각이 두려웠다면 한 번 더 참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모습이란 걸 잘 포장하지 않았을까. 굳이 억지로 할 생각이 없다. 정해진 생각 따위를 다른 사람 머릿속에 쑤셔넣을 바에는 차라리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은 한다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이더냐. 다들 가면 하나씩을 머리에 짊어지고 보이고 싶지 않을 때 내려쓰고 있질 않은가. 자신은 가면 뒤 흉칙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지 않으면서 관심 있는 척 보여주길 원하는 눈초리는 기분 나쁘도록 역겹다. 신기하게도 이젠 오른쪽이 아닌 왼쪽 흉통이 밀려온다. 생각을 고쳐먹어서 그런 건지 아님 좌우가 뒤바뀐 건지 아님 내가 뒤바뀐 건지 이유는 모른다. 괜히 아까 봤던 욕지거리만 잔뜩 나왔던 그지같은 영화만 생각난다. 질질 짜고 치고 박고 걸레 같은 인생을 영화라고 담았던 그 감독의 의중이 궁금하다.

단편적인 생각들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단편적이니까 많이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단편적인 것들은 겉보기에만 치중하는 것들이니까. 차라리 대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암시적이고 이중적이고 의미를 겹치게 둔 말이나 글 따위가 아니라 사지의 체온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처럼 머리를 열어 마음을 공유하는 작업이 참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뭐 기회가 이번 뿐 만이 아니겠지. 잠을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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