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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들

인생론 - 1

phychic 2006. 10. 29. 04:16
# '인생은 선택과 타이밍이다'

사람들은 살다가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뭐 경제학에서는 이를 '기회비용'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시인은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로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언제 잘 지, 뭘 먹을 지, 무엇을 입을 지라는 아주 기본적인 선택에서부터 어떤 일을 할 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갈 지에 대한 중요한 인생의 선택까지, 사람은 선택과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선택과 함께 살아간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또한 내 선택이며 어떤 타이밍이겠지.) 그런 선택을 언제 하느냐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되는데 보통 내 나이 때는 어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느냐와 무엇을 공부할 것이냐 정도가 중요한 인생 선택의 문제가 될 듯 싶다. (혹자에게는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선택이나 무엇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좀 더 중대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만 난 패스하련다.) 나 또한 저 선택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만 했다.

어떤 순간에 선택을 하는 것. 이건 삶의 '기회'라는 측면이다. 기회를 살리고 살리지 못하고에 따라서 인생의 길은 새로운 도로를 건설한다. 직선일수도 곡선일수도 있는 혹은 강을 건너는 다리를 놓기도 하고 그러다 끊어지기도 한다. 또한 어떤 경험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순간을 잡는 건 곧 사람의 인생과 직결되는 미미하면서도 굉장히 강력한 요인이다. 지금 내가 선택하고 행하는 행동 또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 될 것이며 인생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선택과 타이밍이라는 단어 앞에 어떤 것이 올바르고 그른 지 모른다. 사람들을 보고 배우며 따라하는 습성이 있는 인간에게는 비슷한 선택을 하게끔 간접적으로 강요를 받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면 자기도 모르게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아니 쓰기 전부터 바른 선택을 했는지, 그 기회라는 것을 잘 획득했는지 의문을 가졌다. 나만이 걸어온 길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는 알 방도가 없지만 분명 나이를 먹고 내 청년 시절을 바라볼 때쯤 선택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을 거 같다. 순간 순간 선택으로 점철된 삶 속에서 난 과연 맞는 선택을 한 걸까. 어찌되었든 분명 이건 '신이 내린 운명이 아니라 내 의지라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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