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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Episode 1 - 1장(4)

phychic 2006. 10. 19. 22:44
- 네 번째 아침 -

(1)
  날이 추워진다. 사람들도 차가워진다. 아침 길을 걸을 때마다 세상에 고립된 나를 보곤 한다. 시선들이 곱지 않다. 애써 못 본 듯 지나가지만 이런 반복되는 일상은 매 하루를 힘들게 하는 고문과 같다. 괜히 창문에 걸터 앉아 창틀을 두드리며 하늘을 보곤 하는데 가을 하늘은 어찌나 높은지 끝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 어지러운 정신에 나도 모르게 머리를 찧는다. 괜히 죄 없는 창문에 입김을 불고 손가락으로 이름 하나를 써본다. 그리운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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