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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기억

[Drama] MediuM

phychic 2006. 9. 19. 14:07
# 오늘 새벽을 끝으로 미디엄을 종료했다. 시즌 1,2 를 방학 때부터 지금까지 총 3개월 가량에 걸쳐 봤다는 얘기다. 처음에는 볼 드라마가 없어서 방황하다 우연하게 접했다. 무슨 영매에 관련된 이야기라나? 그래서 별 생각없이 시간이나 때우자고 본 드라마였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있었던 게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영매, 즉 영혼을 보거나 미래를 예측 혹은 과거사를 감지하는 타고난 능력의 소유자 앨리슨 듀바를 주인공으로 하여 지방 검사실에서 다발로스 검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애처가이자 공처가인 남편 조 듀바와 우리 귀여운 세 딸들인 애리얼, 브리짓, 마리 이 다섯 식구의 에피소드와 함께 말이다.

X-file보다 무서운 느낌의 배경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앨리슨 듀바의 연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매 회마다 이야기를 잘 소화해내고 보는 사람에게도 감동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녀에게는 무척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가족과 함께 있는 많은 장면들에서 난 그들이 가족이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래도 가끔 드라마에서 이해가 안 되던 것들은 존재한다. 앨리슨이 계시를 받기 위해 그렇게 많이 꿈을 꾸는데 건강상 문제가 오지 않았을까 라는 점과 정말 조 듀바라는 인물은 어떻게 앨리슨을 위해 저렇게도 헌신적이냐는 것이다. 전자는 꿈을 한 두 번이라도 꾸면 하루 일과가 찌뿌둥하고 개운치 못한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얘기다. 잠이 보약이라는 데 드라마 한 회에서 앨리슨이 잠 깨는 횟수는 서너번은 거뜬히 넘으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이혼이 이젠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지금, 후자는 아마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려고 넣은 픽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찌됐건, 미디엄을 끝마치고 나니 뭔가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감이 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제 곧 새 시즌이 시작할 스몰빌도 있고 미디엄도 3시즌 나올테니 맘껏 기대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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