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국토대행진

# 센스없는 기획단장이 정한 '걸어서 제주도 한바퀴'라는 부제를 가지고 시작한 국토대행진. 제주도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시작한 국토. 처음 배 타는 것부터 적응 안 되긴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추억 제조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수많은 사진들이 추억들을 기록해주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웃으면서 끝낼 수 있었다.

재작년과는 국토대행진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 땐 재민이형 말처럼 말도 잘 못하고 조용히만 지냈던 기억뿐인데 덧붙여 행복했다는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 국토는 나 스스로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 앞에서 못 볼 추태(주정 같은 거 아님-_ -;)를 부려가며 신이 났더랬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끝을 맺었다는 데에 혼자 남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여전히 검붉은 내 팔과 다리는 또 나와 몇 차례 티격거리겠지만 스탭들과 함께 먹었던 맛난 마육회를 생각하면 그 때의 쫀득함이 막 묻어나는 듯 하다.

스탭, 기획단, 일반참가자 모두 고맙고 좋은 인연으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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