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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아침 -
(1)
어느 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왔다. 창문 넘어 커튼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탓에 오늘도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끄러미 밖을 바라보며 웃음지어본다. 가슴이 따스해진다. 조금씩 설레여온다. 덥다고 투덜대며 짜증냈던 내가 지금 이 순간의 여름에게 감사해하고 고마워한다. 마음에서 요동치는 뜨거움이 오늘도 내일도 날 마냥 즐겁게 해 줄 거 같다. 소소한 행복. 그 작은 행복이 내게 소중한 시간이다.
(2)
좋은 걸 보여주고 싶고, 좋은 걸 먹여주고 싶고, 좋은 걸 함께 하고 싶다. 세상이 뭐라도 말해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더 감싸주고 싶고, 더 기쁘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밖을 향하는 내 발걸음이 이리도 날아갈 듯 하고 빨라지는 듯 하다. 다신 오지 않을 거 같았던 느낌이 다가오는데 난 아직 말 한마디조차 못했다. 정말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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