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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억울하고 안타깝고 슬펐던 새터
2개월동안 신입생 환영의 밤 팀장을 하고 내심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종일 리허설과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고 남들이 알아줄 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게 있을까봐 더 세심하게 준비했다. 우리 팀 애들 도와가며 세트 준비에 조명, 음향 준비에 다른 기기 준비까지. 정말 신입생 환영의 밤이라는 행사가 06학번 신입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만들고 싶었다. 처음 시작한 일이었기에 라는 구차한 소리로 넘어가고 싶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속상했다. 미리 준비한 행사가 지연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다른 곳에서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 다들 팀장이고 리더일텐데, 내가 어떤 맘일지 알텐데 다들 내게 뭐라하기 바빴다. 어떻게든 행사를 끌어가려고 하지 않고 행사를 중단하려고 했던 사람들.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미친 척하고 그냥 계속하고 싶었는데 조명이 꺼지고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도 계속하려고 했는데 재현이형이 그만하라는 말에 순간 힘이 쫙 빠졌다. 사회자를 헤치고 나가 신입생 앞에서 아픈 마음 달래가며 행사를 중단시키고 있는데 앞에 앉은 신입생들이 왜 벌써 끝내냐고 별로 늦지도 않았는데 라고 말했을 때는 울컥했다. p-funk가 공연을 할 때 혼자 무대 뒷편에 앉아서 나오는 눈물을 닦아가며 뒤돌아 있었을 때 서럽고 슬펐다. 준비한 행사 3개를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 힘이 나약한 게 싫었고 더 철저한 준비를 못한 게 후회됐다. 상품권 5장도 잃어버리고 정말 바보같은 하루였다. 아무에게도 슬픈 모습, 때 쓰고 안절부절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행사가 도중 하차한 순간에도 난 꿋꿋히 웃었다. 괜찮다고 말했고 총학에서 애들과 웃으면서 야식도 먹었다. 농담식으로 오늘 행사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방에 돌아와 혼자 슬픔을 곱씹는다. 진심으로 위로해줬던 몇 명에게는 뭐라도 주고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 특히 음향 담당이었던 수지. 웃음 뒤에 생긴 그늘이 오늘 하루를 힘들게 했다. 특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맨날 자신들 맘대로 하려는 문희와 한상이에게는 또 실망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오늘은 끝이 났다. 모르겠다. 이젠 눈물조차 안 난다. 담담하다. 행사 펑크났을 때는 혼자 깡소주나 먹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그랫는데 말이지. 아직도 더 강해져야 한다. 소심하고 연약한 나는 고칠 거 투성이다.
# 다시 한 번 오늘 행사를 위해 수고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2개월동안 신입생 환영의 밤 팀장을 하고 내심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종일 리허설과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고 남들이 알아줄 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게 있을까봐 더 세심하게 준비했다. 우리 팀 애들 도와가며 세트 준비에 조명, 음향 준비에 다른 기기 준비까지. 정말 신입생 환영의 밤이라는 행사가 06학번 신입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만들고 싶었다. 처음 시작한 일이었기에 라는 구차한 소리로 넘어가고 싶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속상했다. 미리 준비한 행사가 지연되는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다른 곳에서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 다들 팀장이고 리더일텐데, 내가 어떤 맘일지 알텐데 다들 내게 뭐라하기 바빴다. 어떻게든 행사를 끌어가려고 하지 않고 행사를 중단하려고 했던 사람들.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미친 척하고 그냥 계속하고 싶었는데 조명이 꺼지고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도 계속하려고 했는데 재현이형이 그만하라는 말에 순간 힘이 쫙 빠졌다. 사회자를 헤치고 나가 신입생 앞에서 아픈 마음 달래가며 행사를 중단시키고 있는데 앞에 앉은 신입생들이 왜 벌써 끝내냐고 별로 늦지도 않았는데 라고 말했을 때는 울컥했다. p-funk가 공연을 할 때 혼자 무대 뒷편에 앉아서 나오는 눈물을 닦아가며 뒤돌아 있었을 때 서럽고 슬펐다. 준비한 행사 3개를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 힘이 나약한 게 싫었고 더 철저한 준비를 못한 게 후회됐다. 상품권 5장도 잃어버리고 정말 바보같은 하루였다. 아무에게도 슬픈 모습, 때 쓰고 안절부절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행사가 도중 하차한 순간에도 난 꿋꿋히 웃었다. 괜찮다고 말했고 총학에서 애들과 웃으면서 야식도 먹었다. 농담식으로 오늘 행사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방에 돌아와 혼자 슬픔을 곱씹는다. 진심으로 위로해줬던 몇 명에게는 뭐라도 주고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 특히 음향 담당이었던 수지. 웃음 뒤에 생긴 그늘이 오늘 하루를 힘들게 했다. 특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맨날 자신들 맘대로 하려는 문희와 한상이에게는 또 실망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거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오늘은 끝이 났다. 모르겠다. 이젠 눈물조차 안 난다. 담담하다. 행사 펑크났을 때는 혼자 깡소주나 먹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그랫는데 말이지. 아직도 더 강해져야 한다. 소심하고 연약한 나는 고칠 거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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