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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들

그런 말

phychic 2006. 2. 6. 03:33
# 리더십 교육에서 칭찬합시다 코너에서 내게 그런 소리들을 했다.

'넌 참 활동적이야'
'성격도 좋고 멋진 사람이야'
'당당하고 적극적이야'
'창의적이고 사교성도 많아 보여'
'붙임성이 좋아'

오늘은 이런 소리들을 들었다.

'넌 말이 많아'
'회의를 할 때 웃을 때를, 풀어줄 때를 알아야지'

# 노력하려는 데 안 되는 것이 당연히 있고, 그 중 내 성격에 관련된 부분도 들어있다. 붙임성이 있다는 말은 태어나서 2번 들어본 말이다. 어쩌면 목표가 있었기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난 말도 잘 하는 법도 모르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시간 날 때마다 생각하고 연구하지만 막상 해보지 않았던 일들은 답답하다.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 법도 모르고 그냥 산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말을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저런 말들을 들으면 혹 진심을 말한 사람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내가 참 장점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 사실 사소한 것들이라 며칠 지나면 생각조차 안 날 거다. 그래도 하나 생각해 보고 싶은 게 요즘 사람들에게 말하는 말수다. 갑작스레 말이 늘었다. 곰곰히 따져보면 쓰잘데기 없는 말들을 요즘은 엄청이나 쏘아댄다. 보통 날 잘 아는 사람들이면 알 거다. 그냥 조용한 놈이란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보다 말 듣는 걸 좋아하고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그런 걸 더 잘 하는 놈이란걸.

# 사람이 그리워서 그래서 그런 거다. 웃지 않으면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나이기에, 먼저 다가서려고 노력하고 말이라도 한 번 붙여봄으로써 관심 받고 싶은 아주 어린 인정받고 싶은 욕구. 좋은 사람들에겐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난 나쁜 사람일 수도 있겠다. 뭐 그럼 어때. 나쁜 사람 주위에도 좋은 사람들 많이 오도록 계속 다가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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