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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휴대폰이 없었을 때는 친구나 선생님 혹은 다른 지인분들의 전화번호를 많이 외웠던 기억이 있다.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만 존재했던 시절에는 누구도 전화번호부가 없으면 친인척들 전화번호를 찾는 게 많이 힘들었을 정도였다. 그런 지금 우리에겐 휴대할 수 있는 노트북, 휴대폰, PDA 등과 같은 포터블 기기들이 많이 생산되면서 전화번호를 외우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지양되어 버린 지 오래다.

# 하지만, 그래도 난 아직까지 몇 몇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다. 특히, 내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그 자리에서 수십번 반복하여 전화번호를 암기하곤 한다. 나 역시 휴대폰이라는 편리한 기계로 인해 외우는 걸 하지 않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몇 안 되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이유는 내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실 손으로 세어보면 얼마되지 않는다. 20명 남짓. 그래도 내가 외우고 있기에 휴대폰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도 꾸준히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닐까.

# 추가적으로 이렇게 외운 전화번호는 휴대폰에 항상 단축번호로 지정해 놓는다. 그들은 내게 특별하다고 생각되니까. 뭐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내게 특별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약간의 우선순위가 존재한다고 봐야 할 듯.

# 이 글을 읽는 블로거들은 혹은 다른 누리꾼들은 과연 얼마나 외우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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