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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어제 이야기들

phychic 2006. 1. 21. 19:58
# 그제 술로 인한 몸 상태의 악화가 어제는 목소리를 괴물 목소리로 바꿔놓았다;; 말도 제대로 못했고 그냥 앉아있으면 식은땀이 줄줄 나더라;; 쉣~ 수업도 있고 기획안 작성한 거 마무리도 지어야 했고 저녁 먹고는 과외까지;;; 아픈데 누구한테 연락하면 걱정하고 마음 쓸까봐 연락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면서 괜한 생각도 했다. '오늘 가족이나 친구한테 전화나 안부 걱정하는 연락 안 오면 울어버릴거야.' 아픈데 할 일 많으면 서러운 건 누구나 매한가지. 기분도 엄청 다운되고 말도 못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진수가 연락을 해왔다. 아... 감동의 도가니탕... ㅠ_ㅠ 고마웠어 흑흑.. 덕분에 없는 기운내서 기획안 다 쓰고 저녁도 대충 챙겨먹고 꾹 참고 과외도 했다. 회의 때도 별로 티 안내고 잘했다. 토끼씨가 혹여 걱정할까 티 안 내고 싶었거든. 그래서 전화하고 싶었던 것도 꾹꾹 참았다구 -_ㅠ

# 그렇다고 회의 끝나고 말리냐;;; 욱;; 약간의 미열도 있었고 몸도 부쳐가고 있었는데 현욱이형의 등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은 =_=;; 아 덕분에 또 마이티 치고 술 먹었다. 힝~ 아 밤도 샜구나. 으으으으으으으 사실 내심 좋았다. 이럴 때 아니면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나? 달토비 사람들이랑 친분도 쌓고 도란도란 얘기도 해 보고 뭐 삶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호호호~ 나한텐 건네준 통닭 한 젓가락에 와방 감동했다는 후문도 :$:$

# 술자리에서 하는 말까지도 난 항상 유심히 듣는 편이다. 뭐 장난은 장난대로 진심은 진심대로 듣긴 하지만 어디서든 얘기를 통해서 배우는 게 많거든. 이 술자리에서는 남들 앞에서 잘 하지 않는 가족 이야기를 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내 버팀목인 가족 자랑을 하고 싶었던 걸지도. 이야기의 주제 중 나왔던 연애, 사랑, 결혼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생각을 했다. 나기는 연애 다르고 사랑 다르고 결혼 다르다라고 말했고 나 또한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건 한 연장선에 놓인 거란게 내 생각이다. 뭐 당연히 현실적인 조건으로 많은 장애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삶이 틀에 박혀있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더군다가 이 연장선에 놓여 이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이상적인 행복이 아닌가. 아. 그리고 현욱이형과 함께 한 입 모아 말했던 영원한 사랑. 난 순진하고 유치해서, 바보라서 믿는다. -_-)b

# 재민이형이랑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던 과거사를 떠들어댔다. 마음 아팠고 힘들었던 그 때를 이젠 잘 생각이 나질 않아 더듬더듬 거렸다. 다 지난 얘기들. 그냥 나의 하나의 그림자로 남는 것들. 뭐 그런 거겠지. 사실 별 생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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