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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부터 외할머니께서 보내주신 미숫가루는 내 여름을 행복하게 해 주는 기호품이었다. 최근에는 대학 생활로 인해 미숫가루를 못 먹었지만 그 맛 하나는 세상 어떤 음료보다 좋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미숫가루들을 보면 현미나 여러 가지 잡곡을 섞어 더 영양가 있고 맛있다고 자부하지만 역시 미숫가루는 찹쌀, 멥쌀, 보리쌀의 비율을 적절히 섞어 잘 볶은 것이 제격이다. 미숫가루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이걸 어떻게 타 먹느냐에 따라 진정한 맛을 느끼는 것에도 차이를 보인다. 이 부분에서는 취향에 따라 몇 가지 부류로 나뉜다. 부드러움을 찾아 우유에 미숫가루를 타 마시는 부류와 생수에 타 마시는 부류, 보리차와 둥글레차와 같은 차 종류에 타 마시는 부류. 그러나 역시 원조는 맹물에 타 마시는 거다. 예부터 선조들이 즐겨 마시던 미숫가루는 그 비싼 우유와 혼합될 리 없으며, 경험상 차에 섞어 마실 시 차 자체의 강한 향이 미숫가루의 맛을 감소시킨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물에 타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물을 택했다면 이젠 미숫가루의 양과 설탕의 비율이 중요하다. 얼마나 질거나 묽지 않고 잘 타느냐에 따라 미숫가루의 맛이 천차만별이다. 설탕은 미숫가루 자체가 곡류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간을 위한 조미료라 보면 된다. 타는 방법은 스킬이 상당히 필요하며 경험없이는 해낼 수 없으므로 여기서 줄인다.
#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여름에는 미숫가루라면 겨울에는 율무차. 이걸 말하기 위해 참 쓰잘데기 없는 글을 썼다. 어찌보면 미숫가루와 율무차는 비슷하다. 역시 곡류라는 점에선 서로 친척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 하지만 약간 진한 맛이 일품인 두 차는 분명 차이를 가진다. 미숫가루는 한 번에 꽤 많은 양을 타서 먹으며 스킬이 부족할 시에는 머그컵보다는 큰 대접에 타서 먹는게 정석이다. 율무차는 어떤가. 그냥 컵과 작은 티스푼 하나면 충분하다. 뜨거운 율무차를 찬 미숫가루처럼 왕창 타서 먹지 않는다면. 율무차를 먹을 때 초보들은 덩어리가 둥실둥실 떠다니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정수기 혹은 온수기가 있다면 미리 컵에 적당량의 율무가루를 넣고 온수를 넣는 동시에 티스푼을 저어주면 된다. 그럼 덩어리 없이 고루 녹아있는 율무차를 보게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물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 율무차 한 봉에 들어있는 가루의 양은 보통 100cc 미만의 물을 넣어야 함을 상기하자.
# 암튼 이 추운 겨울날. 내 방 한 켠에 있는 율무차가 고마울 따름이다. 근데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율무차는 어르신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는데 그럼 난 뭐지? =_=
# 서론이 너무 길었다. 여름에는 미숫가루라면 겨울에는 율무차. 이걸 말하기 위해 참 쓰잘데기 없는 글을 썼다. 어찌보면 미숫가루와 율무차는 비슷하다. 역시 곡류라는 점에선 서로 친척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 하지만 약간 진한 맛이 일품인 두 차는 분명 차이를 가진다. 미숫가루는 한 번에 꽤 많은 양을 타서 먹으며 스킬이 부족할 시에는 머그컵보다는 큰 대접에 타서 먹는게 정석이다. 율무차는 어떤가. 그냥 컵과 작은 티스푼 하나면 충분하다. 뜨거운 율무차를 찬 미숫가루처럼 왕창 타서 먹지 않는다면. 율무차를 먹을 때 초보들은 덩어리가 둥실둥실 떠다니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정수기 혹은 온수기가 있다면 미리 컵에 적당량의 율무가루를 넣고 온수를 넣는 동시에 티스푼을 저어주면 된다. 그럼 덩어리 없이 고루 녹아있는 율무차를 보게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물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 율무차 한 봉에 들어있는 가루의 양은 보통 100cc 미만의 물을 넣어야 함을 상기하자.
# 암튼 이 추운 겨울날. 내 방 한 켠에 있는 율무차가 고마울 따름이다. 근데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율무차는 어르신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는데 그럼 난 뭐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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