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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일 남은 공연 때문에 요즘 운지를 잡는 왼손은 벌겋게 부어있다. 잘 치지도 못하면서 무슨 공연한다고;; 내가 봐도 웃음이 나온다. 크큭. 안 되는 실력이라도 내서 열심히 치고 있는데 선배가 그러더라.
 
'늦게 치더라도 리듬을 살려서 멈추지 말고 꾸준히 쳐. 그럼 속도는 나중에 알아서 따라와.'
 
아. 그렇다. 나만의 조급함, 성급함이 또 여실히 보였나보다. 한 번에 끝장을 보는 성미 때문에 일에 박차 가하길 좋아하는 나. 그러나 경험상 빠르게 진행한 일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태반이다. 의욕만 앞서거나 시간에 떠밀려서 하는 일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인 것도 자명하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급한 걸까? 아무도 널 뭐라하지 않고 윽박지르지 않는데 말이지. 템포를 늦추되 제대로 하자. 급하게 마무리한 100개의 일보다 제대로 한 10개의 일이 내 피와 살이 되고 기본이 되며 미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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