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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들

마음에 안 든다

phychic 2005. 10. 3. 01:27
# 방금 분반 모임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같은 분반 04학번 애들끼리 모여서 술 한 잔 기울였다. 오늘 술자리에선 되도록 말을 안했다. 맞장구나 치고 상대방 말 받아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곤 편안히 그들의 대화를 지켜봤다.

술자리 내내 레몬소주 한 잔 먹으면서 기분이 심히 안 좋아졌다. 미소 지으면서 앉아있었지만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날 쳐다보면서 띠껍게 말하는 너도, 버릇없게 굴면서 당당한 너도, 술자리 분위기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흥이나 깨버리는 너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거리는 너도, 쓰디쓴 담배연기도, 맛없는 술안주도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냥 지나갈 것들이 오늘은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이걸 솔직하게 말해버려? 니들 면상 앞에 주절대봐?

가을 타나. 요즘 포스팅 색깔이 우중충한 색들로만 차 있네.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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