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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스타를 좇아 콘서트를 가 본 경험은 많다. 가장 좋아했던 이승환을 비롯해서 여러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을 듣기 위해 어린 시절 기꺼이 돈까지 포기하며 콘서트를 즐겼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의 쇼케이스나 팬미팅을 가 본 적은 없다. 난 그들의 연기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일뿐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만난다면 또 모를까. 사실, 언론에서 포장하는 이미지를 통해 연예인을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그들의 이미지나 연기를 선호하는 것일 뿐이니까.
동일한 사람으로서 서로에 대해 안다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두는 나에겐 팬미팅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가면 뭐해, 한 두어시간 나랑 같은 사람 얼굴 보고 오는 건데 뭐가 좋냐.' 하면서 말이다. 이런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거기다 아마 이게 마지막일 듯 싶다) 실제 보고 싶은 배우가 생겼다. 그게 이하나다. 물론 연애시대에서도 봤지만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비쳐진 이하나 특유의 연기에 감동받음은 물론이요, 갖가지 팬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직접 만나고 싶어졌다. 운좋게도 메리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첫 번째 팬미팅이 열리게 됐고 당연지사, 그녀 얼굴을 보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팬미팅 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사람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400명은 족히 올 것 같았지만 한 250여명의 사람들만이 자리를 메웠다. 연령대는 다양했다. 중고등학생들이 많긴 했지만 대학생이나 일반인등도 꽤 많이 보였다. 하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착석 후 사회자가 나와 잠시 분위기를 살려주고 곧이어 이하나씨가 등장했다. 이 때 나도 모르게 내지른 함성은 아직도 옆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게 무슨 문제냐, 저렇게 이쁘게 나왔으면 뭐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처음 나와 부른 'altogether alone' 라이브를 들을 때는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곱게 감정을 잘 살리면서 부르다니 과히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았다.
팬미팅 2시간 동안 연기자들의 축하메시지를 시작으로 게스트 이진욱씨와의 대화, 장기자랑, '오죽했으면'의 구정혁의 축하 공연과 팬 모두가 함께 하는 OX 퀴즈, 팬레터 낭독까지 이하나와 팬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팬레터를 읽을 때 그걸 듣고 있다가 눈물을 와락 쏟는 모습에서 지금 자리까지 오기에 알게 모르게 힘들었던 과정들이 생각나는 듯 하더라. 그만큼 더 자신감 갖고 성숙한 멋진 연기를 하는 발판으로 삼아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팬미팅의 절정은 지금껏 2시간이 아니었다. 얼굴만으로 본 것도 충분히 만족했는데 끝나고 나갈 때 직접 싸인한 노트를 주며 일일이 악수를 해주는 시간이 바로 클라이막스. 나도 얼떨결에 악수를 했는데 그 느낌은 기억나질 않는다. 좀 더 오래잡았어야 했나. 대신 '좋은 연기자 되세요' 말해줬더니 서로 놀랜듯 1초 동안 바라봤다. 그러더니 '네, 감사합니다.' 라고 화답해주셨다. 사진과 조명 때문에 화장을 많이 한 얼굴이지만 밝게 웃는 모습 그 하나 때문에 잠시간 내 심장은 두근두근, 내 마음은 아쉬워 올망졸망. 미소 한 방에 제대로 넉다운 된 느낌이지만 이런 거면 수십번이고 그러고 싶다. 완전 좋아. :$
사진기도 없었는데 뒤에 계신 분이 찍은 사진 몰래 업어왔다. 아싸!! 덕분에 인증샷도 올리고 기분 와방 좋다~ 앞으로 개봉하는 식객도 대박 나라~
동일한 사람으로서 서로에 대해 안다는 것에 굉장히 의미를 두는 나에겐 팬미팅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가면 뭐해, 한 두어시간 나랑 같은 사람 얼굴 보고 오는 건데 뭐가 좋냐.' 하면서 말이다. 이런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거기다 아마 이게 마지막일 듯 싶다) 실제 보고 싶은 배우가 생겼다. 그게 이하나다. 물론 연애시대에서도 봤지만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비쳐진 이하나 특유의 연기에 감동받음은 물론이요, 갖가지 팬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면서 직접 만나고 싶어졌다. 운좋게도 메리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첫 번째 팬미팅이 열리게 됐고 당연지사, 그녀 얼굴을 보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팬미팅 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사람은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400명은 족히 올 것 같았지만 한 250여명의 사람들만이 자리를 메웠다. 연령대는 다양했다. 중고등학생들이 많긴 했지만 대학생이나 일반인등도 꽤 많이 보였다. 하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착석 후 사회자가 나와 잠시 분위기를 살려주고 곧이어 이하나씨가 등장했다. 이 때 나도 모르게 내지른 함성은 아직도 옆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게 무슨 문제냐, 저렇게 이쁘게 나왔으면 뭐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처음 나와 부른 'altogether alone' 라이브를 들을 때는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곱게 감정을 잘 살리면서 부르다니 과히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았다.
(팬미팅 자체에 대한 긴 얘기를 원한다면 하나갤이나 카페에서 찾아보길...)
팬미팅 2시간 동안 연기자들의 축하메시지를 시작으로 게스트 이진욱씨와의 대화, 장기자랑, '오죽했으면'의 구정혁의 축하 공연과 팬 모두가 함께 하는 OX 퀴즈, 팬레터 낭독까지 이하나와 팬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팬레터를 읽을 때 그걸 듣고 있다가 눈물을 와락 쏟는 모습에서 지금 자리까지 오기에 알게 모르게 힘들었던 과정들이 생각나는 듯 하더라. 그만큼 더 자신감 갖고 성숙한 멋진 연기를 하는 발판으로 삼아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팬미팅의 절정은 지금껏 2시간이 아니었다. 얼굴만으로 본 것도 충분히 만족했는데 끝나고 나갈 때 직접 싸인한 노트를 주며 일일이 악수를 해주는 시간이 바로 클라이막스. 나도 얼떨결에 악수를 했는데 그 느낌은 기억나질 않는다. 좀 더 오래잡았어야 했나. 대신 '좋은 연기자 되세요' 말해줬더니 서로 놀랜듯 1초 동안 바라봤다. 그러더니 '네, 감사합니다.' 라고 화답해주셨다. 사진과 조명 때문에 화장을 많이 한 얼굴이지만 밝게 웃는 모습 그 하나 때문에 잠시간 내 심장은 두근두근, 내 마음은 아쉬워 올망졸망. 미소 한 방에 제대로 넉다운 된 느낌이지만 이런 거면 수십번이고 그러고 싶다. 완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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