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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숙사에서 아침부터 에어컨 틀어주는 기념으로 쓰기 시작한다. 스포일 있을 수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고 주의하자.)

첫 시작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왔던 지구인은 오히려 펭귄보다 하등하고 실제로는 두 마리 생쥐의 계획 하에 살아가고 있다는 컨셉.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이 얼마나 재밌는 발상인가. 거기다 우주 고속도로를 위해 지구를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모습이라니. 하하. 이거 안 웃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마침, 지구인 하나가 친구의 도움으로 지구를 탈출하고 히치하이커가 되어 떠돌게 되는데 친구는 외계인이었고 그가 바로 이 안내서를 제작하는 주인공인셈이다. (물론 영화의 주인공은 지구인이지만) 시종 황당한 전개들이 계속되고 난 그 매력을 맘껏 느꼈다. 특히, 우주 자체가 누군가의 계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는 사실과 새롭게 건설되는 지구 2를 보면서, 또 이를 구경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무지 신나더라. 나도 죽기 전에 우주 여행 같은 거 하는 거 보다 외계인 친구 하나 잘 사귀어서 그 덕으로 놀러가는 걸 바래야 하나.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는 걸, 착각하고 이렇게 살다간 정말 지구가 없어진다는 생각 말이다. 감독은 묘하게도 이런 웃기고 재밌는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그리고 세상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스타워즈처럼 장엄한 우주관이 존재하고 방대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게 아니라서 머리에 가볍지만 특별한 자극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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