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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들

마흔여덟 - 끄적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3. 17. 23:54
# 사랑, 영원, 기억, 음악, 글자, 재즈.

달콤한 사랑을 기억하는 것도
순간의 영원성을 마음 속 깊이 담아두는 것도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노래를 만드는 것도
하루 종일 글자를 머릿속에 넣어보는 것도
재즈를 들으면서 몸을 뒤뚱거리는 것도

언제가 라는 희망을 말하는 것도
힘찬 희망을 담아 노래를 부르는 것도
두려움을 박차고 림에 공을 넣는 것도

달깍달깍 초침 소리에
일 초를, 일 분을, 하루를 정리하는 중에
모두 다 소중한 일임을 느낀다.

내가 당신이 될 순 없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느끼면서
하루를, 일 분을, 일 초를 보낼 때가 오겠지.

행복한 상상을 한다.
맘이 맞는 사람과 함께
같이 하늘을 보고 땅 위를 걷고
좋은 노래와 따뜻한 햇살 아래
우리의 현재를, 미래를 속삭이는
차분하고도 조용한 일상.

그대가 웃으면
나도 따라 웃고
그대가 눈물 지으면
나도 함께 눈물이 나는
그대와 나. 이렇게
또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나이가 삽십을 넘어
마흔이 되고 쉰이 넘어
얼굴엔 주름이 세월 자국을 남기고
몸은 조금씩 움츠러들지만
나, 그대와 함께 있음에
이 뜨거운 마음 속에 담긴
서툰 내 감정이 영원하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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