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만가지 생각들

예순여섯 - 공격 성향 해소하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18. 00:04
# 인간은 다양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파괴 성향, 공격 본능도 포함되는데 이 본능은 평상 시에는 안 나타나는 듯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화가 누적되는 상황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성욕처럼 주기적으로 적절하게 해소해야 사회에서 상대방에게 피해 주지 않고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그 방법들이 다 제각각이다. 성자 같은 분들은 이런 것까지 승화시켜서 받아들이고 순화하는 자세를 보인다지만 어디 일반 사람들이 그럴 수 있겠나. 대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취미 활동 즐기면서 공격 성향이 최대한 억제되도록 반은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거다.

나 역시 이를 해소키 위해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하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사실, 주변 사람만 없으면 지금 생활하는 룸메이트 소리 소문 없이 제거하고 싶긴 하다. 음하하) 역시 좋아하는 농구 우라지게 하는 거다. 되던 안 되던 드리블도 하고 슛도 넣고 미친 듯이 뛰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살아있다는 느낌도 들고 행복감과 뿌듯함도 밀려온다. 가끔은 최악의 상황으로 농구하다 다치거나 컨디션 난조로 경기마저 안 풀릴 때는 좌절감이 두 배로 증폭되고 공격 본능이 극에 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잘 소화되는 경우가 많아 괜찮다.

오늘도 가볍게 농구하고 왔는데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속공할 때 처음으로 노룩 백패스를 줬다는 거다. 물론 우리 편이 놓쳐서 무위로 돌아갔지만 아, 농구하면서 멋있다고 느낀 건 오랜만이었다. 상대편도 다 속았는데 크흐. 그나저나 요즘은 3점슛이 너무 안 들어가서 큰일이다. 경기만 시작하면 죄다 튕겨나오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슛 폼을 교정했는데 아직 시합에선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지 자꾸 골대가 내뱉는다. 미운 것 -_-+

농구 말고 공격 성향 해소하는 방법 중에는 액션 영화를 한 편 보는 것도 있다. 집에서 노트북 연결해서 기막힌 액션 보면 나도 신나고 가족들도 신나고 꿩 먹고 알 먹고다. 또 다른 방법 중에는 먹을 걸 아주 포만감 있게 먹는 건데 운이 좋았는지 점심에 고기 반찬을 맘껏 먹을 수 있었다. 밥도 두 배로 먹고 고기는 한 세 배쯤(?) 더 먹었더니 저녁에도 배가 안 꺼지긴 했지만 무척 행복하더라. 뭐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그만 쓰고 마무리 할란다. 희망찬 내일을 함께 하자고~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