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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가지 생각들

여든일곱 - 병치레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22. 12:14
# 일주일 넘게 감기로 고생하다 이제야 글을 쓸 여유를 찾았다. 아직 완치된 상태는 아니라서 코는 맹맹하고 컨디션은 바닥이지만 열나고 아파서 잠 못자고 뒤척일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잔병 치레가 많지 않았는데 계속 몸 관리에 소홀하다 보니 그런 듯 하다. 아무래도 이 지독한 감기가 다 나으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안 그래도 남들이 보면 안타까워 할 내 몸매와 축적된 체지방으로 부쩍 둔해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는 정말 병원 출입이 잦아서 날 진찰해준 담당의사가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내 진료 카드에 적는 부분은 하도 많이 적어 몇 번을 새 것으로 교체했고 진료 차트는 남들 부럽지 않은(?) 두꺼운 책 으로 써도 될 만 했다. 찍은 엑스레이만 수십장이 넘을 걸 생각하니, 거기다 이번에 찍은 CT 4방까지 하면 난 완전 방사능 인간 수준.

평생을 살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제일. 아프면 나도 고생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더 고생한다. 병 간호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많고 걱정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건강, 진짜 이게 제일이다. 돈 내고 몇 년 동안 절대로 아프지 않는 주사 같은 게 있으면 정말 대박날 텐데 누가 개발 좀 해줬음 좋겠어. 난 예약 1순위로 맨날 맞을 텐데...

뭐 요점은 아프지 말자. 건강하자. 이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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