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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말해 관계를 정립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기본 요소들이 갖추어지면 우리는 이것을 심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 물론 상대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모두 호감일 경우 이상적이지만 꼭 양방향이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깊은> 관계라고 하는 두터운 신뢰 감정은 만들어질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처럼 꼭 맞지 않는 믿음의 정도가 사람들의 깊은 관계에 정확한 결론을 주지 못하는 것 또한 다반사다.
이 깊은 관계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서는 매우 뚜렷하다. 가정 환경이 정상적이고 무난하게 성장했다면 가족 간의 유대심은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으며 잘못된 이기주의의 발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굉장한 응집력을 보여준다. 특히, 직접 자손을 얻은 부모는 무한한 희생을 자식에게 보이며, 이 단방향성의 관계는 일생이 다하도록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여지없이 가족의 경우도 동등한 신뢰를 가지진 못하며 단지 깊은 관계라고 일컫는 유대 관계라는 것이 다른 이들보다는 더 강하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갑작스레 관계 얘기를 꺼내는 이유.
그건 아마도 인간 사회에서 왜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양방향의 동등한 신뢰 관계가 구축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것 같다. 분명 이 사람과는 많은 교류를 했고 서로 교감하며 상대를 이해하고 믿고 있지만 분명 저울이 기울어지듯 한 방향으로 쏠리는 비균형의 이음새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여느 연애 감정도, 일개 우정이라고 치부하는 친구 간의 감정들도 이를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 깊은 관계에서 나오는 신뢰 속의 불신과 오해는 이 불균형의 틀을 더 왜곡시키는 데 일조한다. 그렇게 되다보면 서로 간의 우월 관계가 성립하기도 하고 적대 관계로 잘못 번지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 그렇다고 우리는 매정하게 공들여 쌓아놓은 관계의 실타래를 가위로 싹둑 자르는 과감함을 보이지 않는다. 아니 그럴 수가 없다. 인간 자신이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무서움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서 살고자 하면 다른 이들의 협력 없이는 이뤄낼 수 없음을 자연스레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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