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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지 못한 사소한 일들이 겹겹이 일어나 참 세상이 아니꼽고 턱 숨이 막힐 거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저 꾹 참고 있을 뿐 소리치고 싶고 뛰쳐나가고 싶고 훨훨 날아가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터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세상이 참 그렇지만, 난 그 참 그런 세상을 벗어날 수 없다. 인정하고 이해하고 알아가려 노력하는 많은 반복되는 내 몸부림이 자꾸 세상에 때묻고 퇴색되어 빛바랜 모습으로 힘없는 그림자처럼 축 늘어지는 순간.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세상에 대한 얇디 얇은 줄을 놓을 수 없는 건,
날 사랑하는 몇몇을 위한,
그리고 내가 완성하고 싶은 작은 작품을 위한,
마지막으로 땅 위를 지탱해주는 내 몸뚱아리를 위한,
하나의 의리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세상에 대한 얇디 얇은 줄을 놓을 수 없는 건,
날 사랑하는 몇몇을 위한,
그리고 내가 완성하고 싶은 작은 작품을 위한,
마지막으로 땅 위를 지탱해주는 내 몸뚱아리를 위한,
하나의 의리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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