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 1학년 때만 해도 잘 모르는 곳 투성이에다가 낯설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곧잘 다니고 가끔 재미삼아 외출을 하기도 한다. 인연의 끈이 닿아서 알게 된 포항 시내. 오늘도 돌아다니면서 아직도 가 보고 싶은 곳들이 꽤 있다는 걸 알았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작은 동네 정도밖에는 되지 않겠지만. 오늘은 역시 날이 날이니만큼 사람들이 많이 활보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들이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사탕이나 꽃을 사러 다니는 걸 봤다. 거기다 날씨는 포근해서 외출하기 더 할 나위없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방법이 없다.
3월 중순이 되면서 완연한 봄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따뜻한 기운이 내 몸을 감쌌고 내 몸을 타고 내 마음에도 안겼다. 아직은 화사한 꽃이 만발하진 않지만 겨울옷이 필요없을 정도로 온화한 날씨가 내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나른한 오후. 수업을 위한 실내보다 오랜만에 실외에서의 포근함이 필요했다. 내게 있어 포근함. 따뜻한 손길이 가끔 내 손을 스치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 입술을 훔칠 때 빨간 햇빛이 내 뺨을 누를 때 내게도 봄이 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정해진 일과가 아닌 내 맘대로의 삶. 언제나 설레고 떨리고 편안하고 보고싶은 이 봄. 내겐 이 봄이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꽃이다. 노란 꽃.
올 겨울에는 한없이 눈 봤는데 3월이 되서 눈을 또 보게 될 줄이야. 지금도 곳곳에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다. 오늘 날씨가 화창해서 거의 다 녹긴 했지만 아직도 눈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은 체육관에서 탁구를 쳤다. 아주머니께서 같이 치자고 하셔서 쳤는데 실력이 비슷해서 더 재밌게 쳤다. 무아지경 속에서 공이 움직이는 것에만 집중한 채 그렇게 1시간을 쳤다. 오늘은 유난히도 떨리는 날이다.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 모두들 그렇듯 새로움에 이끌리는 그 어떤 것. 난 또 내일을 새로움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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