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이 바뀐 지 고작 1년인데 이런 상황을 초래하다니, 정말 개탄하고 또 통탄할 수 밖에 없다. 언론은 죄다 장악당해서 현장 중계는 공중파로 제대로 되지 않고 시민들은 소리 높여 외치지만 경찰은 살수차를 준비하고 무고한 시민을 진압하는 세상.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조작된 방송에서 눈뜬 장님이 되어 아무 것도 모르고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게 어느 영화 시나리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정말 이 나라는 어떻게 되려고 하는 걸까. 강제로 시민들을 해산시키고 방송사는 공연만 비춰주며 국민을 우롱하는 상황. 깃발을 강제로 빼앗고 풍선을 터뜨리고 수천명의 경찰들이 동원되어 시민을 이른바 토끼몰이 하며 새해를 아무렇지 않게 맞으려는 이 나라. 정말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
# 일주일 넘게 감기로 고생하다 이제야 글을 쓸 여유를 찾았다. 아직 완치된 상태는 아니라서 코는 맹맹하고 컨디션은 바닥이지만 열나고 아파서 잠 못자고 뒤척일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잔병 치레가 많지 않았는데 계속 몸 관리에 소홀하다 보니 그런 듯 하다. 아무래도 이 지독한 감기가 다 나으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안 그래도 남들이 보면 안타까워 할 내 몸매와 축적된 체지방으로 부쩍 둔해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는 정말 병원 출입이 잦아서 날 진찰해준 담당의사가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내 진료 카드에 적는 부분은 하도 많이 적어 몇 번을 새 것으로 교체했고 진료 차트는 남들 부럽지 않은(?) 두꺼운 책 으로 써도 될 만 했다. 찍은 엑스레이만 수십장..
# 잘 지내는지, 건강한 건지, 다른 일은 없는지, 무슨 일을 하는 지 따위가 우리가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이 중요한 일이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해주는 생활이 지루해질 때도 됐을 법한데, 작년에도 올해도 그리고 새해에도 우린 변함없이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알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거미줄 같이 얽힌 실타래들이 서로를 연결해주는 고리며 추억이란 그릇으로 창조되는 거겠지. 우표를 붙여서 보낸 편지는 언제쯤 도착할까나. 편지는 전화나 문자, 말보다도 굉장히 큰 힘을 가진 따스함의 결정체라고 할까. 가끔은 산만한 마음 때문에 글씨도 삐뚤, 내용도 산으로 가곤 하지만 한 문장, 한 단어를 쓸 때마다 느껴지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난 너무나도 좋다. 이 때만큼은 스스로가 ..
# 최고 온도가 영하 5도로 날씨가 퍽 차가워진 금요일이었다. 갑자기 생긴 OT 참석이 달갑지 않았지만 혹이나 새 소식을 얻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왕복 2시간을 할애했는데 결과는 역시 불 보듯 뻔한 일. 자주 느끼지만 왜 설명회나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은 발표 자료에 있는 것만 중얼대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까. 나눠준 자료를 10분 동안 정독시키고 차라리 나머지 시간을 쓸모 있는 질문과 토론으로 채우는 게 훨씬 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비단 나만 느끼는 건 아닐진데 매번 이런 행태가 반복되는 건지. 그나마 즐겼던 스타를 없애고 나니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생긴 느낌이다. 노트북을 끼고 앉아 있어도 할 게 없다. 무한 광속 클릭과 반복된 마우스 제스쳐만이 몇 시간 반복되다 보면 회의감이 밀려와 이내 자리를 뜨곤 한..
벌써 몇 달이 지났다. 거의 누구도 만나지 않았고 연락을 취하지도 않았다. 단지, 돈벌이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과 몇 개의 시험만이 그 동안의 흔적일 뿐이다. 어떤 교류도 없고 활동도 하지 않는다. 운동조차도 하지 않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육체는 시간의 바퀴에 순응하듯 천천히 노화가 진행된다. 3달이 넘어서 쓰는 글이지만 아직도 나 스스로는 침전 중이다. 끝없이 내려가고 낙하하고 추락한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사회와 단절하고 내 껍질에 강철 갑옷으로 온 테두리를 감싼다. 그럼에도 충분하지 않다. 이렇게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아직도 내려갈 곳들이 보인다. 두려움 때문에 하강해야 하는 저 지하를 난 손사레치며 반동적으로 가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 내딛는 한 발이 날 산산조각낼 것이라는 위화감, 두려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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