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 사실 그리 믿지는 않는다. 운명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필연을 만들어주긴 하지만 그것이 그 다음을 약속하진 않는다. 당연히 노력이라는 도구를 통해 완성시켜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 직감은 말한다. 저 사람이 내 운명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운명이라고 말하고 있는 자체가 중요하다. 살면서 그렇게 강하게 드는 느낌은 처음이다. 아,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느낀다. 물론 지금까지 나 혼자 느끼는 일방적인 디렉션이지만 말이다.
# 사람은 이성을 가진 개체다. 동시에 감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평소에 우린 이 두 요소가 균형잡힌 상태로 생활한다. 이런 정신적인 것들을 기반으로 실제 남들에게 보여지는 어떤 행동들이 나타난다. 이런 행동들은 누구나 경험했듯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이 장애물에는 사람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들 전부를 실체화 할 수 없다. 이런 정신적 과정에서 성공한 몇 퍼센트의 생각들만이 우리의 행동들로 나타난다. 지금의 난, 이 두려움들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 속에 있다. 시작을 해야 하고, 더럽고 치사해서 숙여야하고,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살아야 하고, 무슨 말이 돌아올까 조마조마 해야 하는 상황을 헤쳐가야 한다.
# 처음에는 이게 진짜일까 라는 생각으로 연애라는 걸 했다. 내가 사랑한다는 감정조차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시기에 연애를 시작했고 사랑을 했고 이별을 했다. 다음에는 사랑은 하지 않되 제대로 된 연애도 아닌 이상한 관계를 가졌다. 정신적으로 깊은 관계가 아니었다. 어쩌면 일방적으로 날 좋아하는 상대에게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다음에는 맘 먹고 여자 친구를 만들어 보겠다 생각했다. 사실 이 때는 온갖 나쁜 생각들이 가득했다. 뭐 어차피 끝까지 못갈테니까 엔조이 라는 생각으로 마냥 즐겼던 것으로 생각한다. 역시 내가 먼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난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를,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 가끔 기분이 언짢아지거나 속상한 것들이 생겨도 대부분 잘 넘어간다. 애초부터 그렇게 사는게 편했다.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해도 한계점을 넘지 않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편했다. 싸우는 방법보다는 피하고 돌아가는 방법을 익혔고 내가 억울하고 분해도 그게 나 하나로 끝난다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넘어가곤 했다. 근데 요즘은 그러고 싶지가 않다. 더 공격적으로 덤비고 더 몰아가고 대항해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까. 그래도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는 이런 날에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고 수다를 떨고 싶다. 내가 지금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럼 분명 그 사람은 나한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해주겠지. 늘 그러하듯이. 가끔은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란 걸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
# 세상은 이상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 진보를 거듭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본능적인 모습을 표출하고 비이성적인 행동들로 이상이라는 것과는 멀어지고 있다. 세상이 그런데 하물며 사람은 안그러겠는가. 어쩌면 모든 게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자아 때문에 낳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일 수도 있다. 다른 생명체들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이기심, 우월감이 자연을 초라하게 만들고 끝내는 자신은 자연과는 다른 개체라고 무의식적으로 믿어가며 사는 동물이 되고 만다. 말 그대로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는 것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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