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쓴다. 특히나 이 곳은 작년 여름까지만 사용했던 곳이라서 더욱 감회가 새롭다. 스킨도 새롭게 교체하고 주소도 이름도 다 변경했다. (이전 블로그에서의 이사는 차차 해결하기로 하고) 이제 여기가 내 정식 블로그가 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IMoN의 두번째 집. 그렇다고 첫번째 집을 없애지는 않을 거 같다. 그 곳에는 이미 내가 버리지 못할 많은 추억들이 서려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가끔 리뷰 등과 같은 공식적인 글들을 올릴 때 사용해야겠다. 그와는 반대로, 여기는 이제 새 공간이다. 때가 되면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듯, 새 둥지가 필요했고 그 곳으로 예전 터를 만들어 둔 곳으로 정착을 시작, 나에 대한 더 심도있는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그 동안 자신이 없..
# 난 내 자신을 믿고 그 믿음에 따라 살아간다. 가끔은 멍청이처럼 실수도 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가슴 아파하기도 하지만 분명 내 의지를 확인하고 믿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해야 나 스스로에 대한 후회를 덜하게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이런 내 믿음이 오만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 나서는 건 아닌가 망설이고 두려워지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주위 사람들의 눈길이나 또다른 기대에 대한 부담감까지 밀려올때면 이러다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어지겠구나 바보처럼 굴 때도 있다. 말은 하지 않지만 누구나 그만큼의 중압감을 가지지 않을까. 어쩌면 이런 의심을 할 때마다 난 더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 바짝 날이 선 내 예감이 말해준다.
# 스스로 세상을 크게 보는 안목을 갖추고, 안과 밖을 냉정하고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과단성과 융통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누구나 일을 하기에 앞서 뜻을 크게 하고 명분을 세워 그럴 듯한 겉모양은 만들 수 있지만, 내실이 탄탄하고 사람됨을 겸하며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존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지금껏 체득한 것들에만 과신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앞서 생각하고 세상과 사람을 위하며 진실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성하고 채찍질하여 훗날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죽어서 이름을 남기거나 명예를 탐하여 권력을 쥘 생각은 없다. 다만,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지는 나 스스로가 더 잘 알기에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나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함이며, 이를 위해 ..
# 생활 패턴이 새벽 중심이 되어가다 보니 자야 할 시간을 매번 놓치고 만다. 식사도 제때에 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방황하다 오늘도 이렇게 밤을 맞이한다. 요 며칠 객체 프로그래밍 어싸인으로 바빴다. 정신없이 코딩하고 보고서 쓰고 그랬더니 이젠 저번에 하다 잠시 미뤄놓은 MP3와 씨름을 해야 한다니... 생각보다 졸업은 쉬운 게 아닌가보다. 순순히 대학원도 안 가겠다는데 왜 졸업을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건지 쳇. 계속 잠을 못 들다 보니 자기 전에 노래를 듣는 게 습관이 됐다. 어디선가 CF 삽입곡을 잔뜩 샤프아이에 놓고 듣고 있는데 가끔 반가운 노래들을 들을때 참 반갑다. LMNT의 hey juliet 같은 발랄한 노래는 우울했던 밤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김조한의 사랑해요 같은 노래는 소울 풍의 노래..
# 밝고 빛나는 보석을 찾는 것보다 아직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옥석을 좋아한다. 이미 세공이 마쳐져 정해진 아름다움 만을 표현하는 값비싼 보석이 아닌, 내 손길로 내 정성으로 다듬어서 만든 것들을 좋아한다. 물론 내 손을 지난 후에 환하게 빛나는 보석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하나의 돌덩이에서 잠재력을 확인하고 이를 세상이라는 곳에 개화시켜주는 과정을 즐기고 싶은 것이다. 정형화된 완성품이 아닌 세상에서 내가 만든 유일한 귀중품을 창조해가는 과정에서 세상도 나도 보석도 함께 만개했으면 한다.
# 이번 주 들어서부터 좀 안 좋다 싶었는데 몸이 스륵스륵 아파오는 거 같다. 물론, 내 식성과 수면욕이 커버해주리라 굳게 믿지만 어찌 모든 게 내 뜻대로 될까. 나도 사람이니까 아플 수도 있는 거지 뭐. 아플 때 생각나는 것들은 쓰다듬어 주는 손길 정성스럽게 끓여진 죽 따뜻한 햇살 상쾌한 바람 따끈따끈한 보리차 위로의 한마디 가습기, 공기청정기 국립의료원 응급실과 링거 간장에 비빈 밥 -_- 어렸을 때 잔병이 많았던 터라 병원을 수시로 들렸었다. 처음으로 초등 2학년 때는 3일 입원이라는 것도 해봤다. (그리곤 한 번도 입원한 기억이 없다만) 특히, 저녁이나 주말에 갑자기 열나고 아파서 가까운 국립의료원 응급실에 자주 갔었다. 가서 링거 맞고 한숨 푹자면 진짜 거짓말처럼 낫는다. 언제 한 번은 그냥 침..
[^] 좋아한다는 것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신비감이다. 이를 Curiosity라고 하고 싶은데 이는 관심 있는 대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의 만족도를 부풀리며 그 대상을 계속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신비감은 일상 생활에서 아주 쉽게 느낀다. 쇼핑을 하다 맘에 드는 물건을 보며 좋아할 수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 중에 저 사람 맘에 든다 느낄 수도 있다. 강의를 듣든 TV를 보든 게임을 하든 이런 신비감을 기반으로 우린 미래에 기대되는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런 좋아함이나 맘에 든다는 감정을 느낄 때는 감정에 가려 이성이 제 빛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맘에 들어서 물건을 쉽게 주문했던 적은 요즘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면 대부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
# 선사 시대처럼 오랜 옛날이 아닌 다음에야 질병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죽음을 제외하곤 인간은 천수를 누리려 한다. 신기한 건 어떤 상황에서건 앞의 이유를 제외하곤 사람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살아왔다. 추운 북극에서도, 덥고 덥다는 적도 부근의 나라 사람들도 저마다의 생활 환경에 맞게 견디고 적응해왔다. 넓게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물질적인 적응의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로 여행을 가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곤 물질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적응한다. 이사를 해서 집안 구조가 바뀌어도 개의치 않고 잘 적응하고 설령 더 작은 집으로 옮긴다고 해도 우리 몸은 빠르게 적응한다. 나쁜 경우, 부모를 잃고 혼자 외톨이가 되는 순간마저도 시간이 지나 심적으로 이겨낸 다음에는 물질적 환경에 자기도 모르게 ..
#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도 멋지게 주사위를 던졌다. 대학원 면접에 참석하지 않은 게 그 첫번째다. 모든 게 내 뜻대로 되진 않겠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들에 한해서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어떻든 과정을 즐기고 싶다. 다행히도 부모님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이로써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발판을 만든 셈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게 참 많다. 많이 배워야 하고 많이 경험해야 한다. 꿈을 만들어 간다는 건 언제나 멋진 일이다. 그 꿈을 실현시켜 가는 건 세상에서 둘도 없는 행복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의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 나는 용의주도하기보다는 과단성이 있는 편..
# 전 세계 회사의 개수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존재한다. 단지 국가 내 기업을 넘어서 다국적기업들이 회사의 선두에 서있고 그 아래 수많은 계열사와 중소기업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회사들의 목적은 모두 똑같다. '최대 이윤 추구' 경제적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이들은 투자도 하고 구조조정도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이를 추구한다. 그렇게 기업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회사 내 경쟁 또한 과열되고 그로 인해 구직자들은 야근이나 특근을 하며 일한다. 하지만 이들이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지는 의문이다. 최근 20, 30대 설문조사에서 회사를 바꾸고 싶다는 사람들이 50%에 달할 정도로 사원들은 회사를 사랑하지 않는다. 돈을 벌기 위한 직장, 내가 먹고 살기 위해 다니는 그런 곳일 뿐이다. 하루 하루를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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