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다양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파괴 성향, 공격 본능도 포함되는데 이 본능은 평상 시에는 안 나타나는 듯 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화가 누적되는 상황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성욕처럼 주기적으로 적절하게 해소해야 사회에서 상대방에게 피해 주지 않고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그 방법들이 다 제각각이다. 성자 같은 분들은 이런 것까지 승화시켜서 받아들이고 순화하는 자세를 보인다지만 어디 일반 사람들이 그럴 수 있겠나. 대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취미 활동 즐기면서 공격 성향이 최대한 억제되도록 반은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거다. 나 역시 이를 해소키 위해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렇다고 지나가는 사람하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
# 블로그가 만연해지면서 함부로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 것처럼 복사하고 도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다. 최근에는 유명 블로그 메타 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무리를 빚기도 했고 이런 사례는 어제 오늘로 그칠 일이 아닌 공공연한 불법 행위로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그래도 내 글은 누가 그렇게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함부로 믿어선 안 될 게 사람인가 보다. 자신의 글처럼 내 글을 아무런 출처도 없이 맘대로 사용한 것을 보고 분개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도용당한 글은 톨스토이의 '행복'이란 책을 읽고 쓴 감상이었는데 네이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버젓이 자신의 카페 카테고리 중 러시아 문학에 자신이 쓴 것처럼 글을 게재하고 있었다. 글을 확인하는 즉시, 쪽지와 댓글을 남겨 조속히 처리를 ..
# 작년 이 영화는 세간의 큰 충격을 안겨줬다. 우리가 값지게 생각하던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비합법적이고 잔인한 방식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지를 영화로 그려냄으로써 이 작은 돌덩이 하나에 수많은 생명이 쓰러져 가고 있음을 알렸고 덕분에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변했을 거라 예상한다. 지금부터 3월의 어느 날, DVD를 통해 본 영화에 느낀 바를 몇 자 적어볼까 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문제는 비합법적으로 유통되는 다이아몬드가 가격도 싸고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도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마치 소득을 신고 하지 않고 탈세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것과 비슷한데 하필 그 배경이 살기 어려운 지역을 기초로 한다는 점이 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영화의 배경지인 시에라리온은 ..
# 집에서 우산을 안 가져온 바람에 한 달에 몇 번 비가 왔는지 자동적으로 세고 있다. 비가 온 날은 우산이 없으므로 어떻게든 우산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가 않다. 3월에는 4번 비가 왔는데 1번은 그냥 맞았고 - 이 때는 동행자가 있어서 - 1번은 비가 저절로 그쳤고 나머지는 우산을 빌려썼다. 이번 달에는 오늘 말고 전에도 한 번 비가 왔는데 운 좋게 비가 그쳐서 무난히 넘어갔더니만 오늘만큼은 비가 안 봐주려는 모양이다. 주룩주룩, 그치질 않고 계속 내리는데 흠... 난감했다. 그래도 다 살 길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저녁 먹으러 갈 때는 도서관 아주머니께 부탁해서 우산을 빌렸다. 레이스 달린 분홍색 우산이었다만 이것도 어디냐. 감사하게 쓰고 답례로 캔커피 하나 드렸는데 잘 드셨나 모르겠..
# 운이 좋아서인지 모르겠으나 학교에서 '닥터스'를 찾았다. 15년도 더 된 책인데 번역본으로 1, 2권이 있음을 알고 어제, 오늘 쉴 틈 없이 다 읽었다. 하버드 의대생 이야기. 당시 100만부가 팔렸다고 했으니 그 때는 의학 관련 소설이 더 적은 시기였으므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주제였을 거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바니와 로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함께 하버드 의대에서 의사가 되는 과정, 그리고 의사가 된 후에 겪는 그들과 친구들 간의 이야기들이 약간은 두서없어 보이는 연결 구조로 서술된다. 고등학교 한 친구 녀석의 부모님이 모두 의사였는데 의대를 가기 전에 이 책을 권하셔서 기숙사에서 읽고 있던 생각이 난다. 오래된 책이라 글자 크기도 작고 권 당 500쪽 정도의 책이니 당시 내겐 부담이어서 포..
# 클래지콰이 3집 앨범 수록곡, 피에스타 가사 중에 나오는 말이다. Unexpected Holiday. 나에게 오늘이 딱 그 날이었다. 하루 쯤은 책 보지 말고 편히 쉬자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날 좋은 오늘에서야 맘 놓고 휴일을 즐겼다. 아침에는 간단히 운동하고 점심에는 후배와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S군에게 물어본 세 가지 질문의 답은 빈, 없음, 부친상이었다. (최근 행복을 느꼈냐는 말에 없다는 대답은 어느 정도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점심 메뉴는 들깨가루가 잔뜩 들어간 손칼국수. 밀가루 값이 폭등해서 양이 좀 줄긴 했지만 원래 상상을 초월하던 양이라 적당히 먹고 나왔다. 다녀와서는 벚꽃 구경하면서 사람들에게 안부 전화 돌리고 동부 VS KT&G의 PO 1차..
# 미리 말하는 거지만 헤르만 헤세는 절대로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을 저술하지 않았다. 편집자가 헤세가 쓴 몇 개의 습작들과 연재된 글들을 엮어 만든 책이며 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독서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헤세는 언급하지 않았음을 밝힌다. (물론, 헤세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에게는 쓸데없는 기우일 뿐이라는 걸 안다.) 수 많은 책들이 있지만 정작 독서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자세로 접해야 하는 지에 대해 가르침을 주는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건 아닌 것 같다. 다독을 권하는 얘기부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의 말처럼 책에 관련된 몇 가지 명언이나 짤막한 이야깃거리는 어느 정도 들은 바 있다. 다 좋은 말들이긴 한데 정작 독서를..
# 4월은 완연한 봄 내음으로 날 행복하게 만드는 이상적인 달이다. 알록달록 피어나는 꽃들하며 새파란 잎들이 껍질을 벗고 솟아나올 때 느껴지는 새로움의 시작이라고 할까. 어쨌든 이런 좋은 계절, 날이 좋은 탓도 있지만 공부하는 책이 2 단원씩 남겨진 상황에서 날 막 쑤셔댄다. 아하... 이 쪽은 진짜 한 번도 스쳐지나간 기억도 없어서 최근 진도 빼는 데 이골이 나려는 듯. 하기사 처음 보는 내용을 보자마자 습득하면 그게 천재지. 알려고 노력하고 얻으려고 애쓰다 보면 천천히 손 안으로 들어오리라 생각한다. 과한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 차근 한 단계씩 밟아나가자. 컨디션도 좋고 저녁에 공부도 조금은 안 되고 해서 농구 옴팡지게 하고 왔더니 개운하다. 그치만 온 근육에 젖산이 축적된 이 느낌은 아마 내일이 되..
# 시간이 갈수록 날 가두는 족쇄들이 싫다. 날 움직이지도 못하게 꽁꽁 묶어놓고 이 쪽으로 가라 저 쪽으로 가라 사방에서 질러대는 소리들이 난 싫다. 아무렴 어떠냐. 지금도 시간은 가고 해는 뜨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데 뭐가 걱정인가. 아침에 돈이 없어 식당 아주머니께 식권이 없어 점심에 같이 내겠다고 말했다. 돈도 없는 놈이 부끄러운 건 알아가지고 더듬거리며 아주머니를 설득했다. 요즘 누가 식당에서 돈 나중에 준다고 하고 밥 달라고 하면 줄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아침을 해결했다. 학교에서 미리 돈 안 내고 먹은 첫 끼인 듯 싶다. 감사합니다. 아무렴 어때. 설령 다른 사람들과 뒤바뀐 사람이 된다고 해도 어떻게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을 거고 하고 싶은 것들도 같이..
# 어제는 삼겹살에 가브리살을 얹어 배불러 저녁을 먹고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비를 맞으면서 길을 걸었다. 봄 비가 내린다. 약간 춥긴 하지만 이제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피고 화사한 봄이 코 앞이구나. 보아하니 개나리는 드문드문 피기 시작했고 개화가 빠른 벚꽃의 일부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뭔가 가볍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봄'이다. 아침 일찍 농구하다 이번에는 엄지 손가락을 삐었다. 또 한 3주 가려나. 습관성으로 오른쪽 손가락은 많이 다치는데 가끔은 불쌍하다. 날 위해서 가장 많이 일하는 기관 중에 하나가 오른손인데 농구만 하면 맨날 이 모양이니 어디다 하소연할 수도 없고 안타깝다. 잘 먹고 얼른 회복해야지.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마 개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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