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을 읽기 전에 한 번 생각해주세요. 제 쓸데없는 생각들은 굳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지 않을테고 시간낭비마저 될 지도 모릅니다. 내용이 길어 그냥 뒤로가기를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두서도 없을 거구요, 재미도 더럽게도 없을 거에요.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수백가지의 생각들 # 어제 자정까지 제출해야 했던 보고서를 뒤로 한 채 전화를 했다. 아무 내용 없지만 통화하면 기분 좋은 전화. 도중에 전화가 꺼져버려 황당했다. 내 탓인지 네 탓인지 아님 휴대폰 탓인지도 알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 수백개의 일기를 한 번에 읽으면서 나 또한 한 번에 수백가지의 생각들을 했다. 공부에 친구에 가족에.. 수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날 반성하고 자조..
# 총동창회가 끝나고 집에 들어왔더니 가족이 모여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있었다. 주제는 '대박 그 후' 로또나 복권이 당첨된 후 그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는지를 조명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던 거 같다. 생각보다 그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더 불행했다. 이혼에 파산에 이웃에게서 오는 손가락질까지도 그들의 몫이었다. 행복 요건 그건 역시 물질이 아니다. 내게 있어 행복 요건? 역시 따뜻한 정일게다. 돈이 없어 밥을 못 먹는 순간까지도 내겐 큰 아픔이 아니었다. 가족들이, 친구들이, 이웃들이 내게 무관심했을 때 난 가장 힘들었고 그 때마다 행복의 요건의 일순위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걸 알았다. 어제 프로그램에서 행복한 1년의 결혼생활은 1억과 맞먹다고 했다. 사실 돈으..
# 동창회 게시판을 순회하다 보니 우리 기에 새롭게 추가된 게시판이 하나 있었다. 그 게시판 글 중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아무도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 봐주길 원하는 묘한 심리' 사람이면 누군가 저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주위 사람,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알기에는 부담스럽고 뻘쭘한 얘기들이지만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읽어주고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소망. 어쩌면 자신의 가식을 숨기고 싶고 한편으로는 진실을 내비치고 싶은 것은 헛된 욕심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 역시 사람의 성격차인가 보다. =_=
# 2주일 남은 공연 때문에 요즘 운지를 잡는 왼손은 벌겋게 부어있다. 잘 치지도 못하면서 무슨 공연한다고;; 내가 봐도 웃음이 나온다. 크큭. 안 되는 실력이라도 내서 열심히 치고 있는데 선배가 그러더라. '늦게 치더라도 리듬을 살려서 멈추지 말고 꾸준히 쳐. 그럼 속도는 나중에 알아서 따라와.' 아. 그렇다. 나만의 조급함, 성급함이 또 여실히 보였나보다. 한 번에 끝장을 보는 성미 때문에 일에 박차 가하길 좋아하는 나. 그러나 경험상 빠르게 진행한 일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태반이다. 의욕만 앞서거나 시간에 떠밀려서 하는 일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인 것도 자명하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급한 걸까? 아무도 널 뭐라하지 않고 윽박지르지 않는데 말이지. 템포를 늦추되 제대로 하자. 급하게 마무리한 ..
[^] 누군가 얘기한다. "나는 이걸 좋아해. 왜냐구?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며 산다. 또 다른 이는 이렇게 얘기한다. "나 정말 걔 싫더라. 밥맛이야." 싫어하는 것 하나쯤 말하면서 사는 것 또한 사람들의 일상이다. 나 또한 분명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존재하며 하루 하루 이것들에 대해 무의식적인 반사 행동들을 보인다. 좋아한다와 싫어한다의 차이는 매우 상대적이다. 내가 맘에 들어하는 부분이 상대에게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는 일부분일수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난 싫어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기준은 뭘까? 가족이 대해주는 보살핌, 가족의 식성, 내가 사는 곳,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읽는 책 등등 접하게 되는 것들의 복잡한 혼합..
# 아직 머리가 무거워지기 전, 난 참 많이도 토라졌던 걸로 기억한다. 옆에서 거는 시비에 과민반응 보이기가 일쑤였고 친구나 가족에게 화 내는 것도 여러번 반복했었다. 그래서일까. 집에서는 '삐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속 좁은 놈이었고 몇몇 싫어하는 친구들에게서 4가지 없다는 소리도 들었었다. 차츰 나이를 한 살 먹어가면서 얼마나 철없는 행동이었는지를 하나 둘 깨달았고 현재는 화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쉽사리 웃어넘기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됐다. 허나 나도 사람인지라 언제나 너그럽지는 않다. 가끔 하루종일 일이 꼬일 때는 순간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낼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뒤돌아서면 후회한다. 한 번만, 그 당시만 잘 참아내면 되는 일인데 하면서. # 내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긴..

# 오랜만에 집에 전화를 했다. 고작 닷새만이긴 하지만 거의 매일 집에 전화드리는 나에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혹여 내가 공부하는데 방해받을까 전화하시지 않는 부모님이나 누나 생각에 미안함도 든다. 오늘 전화를 했을 때 누나 휴대폰의 컬러링이 울렸다. 집 전화를 누나 휴대폰으로 착신시킨 모양이다. 공부 중이었는지 아님 지금 시간에 하는 CSI를 보고 있었는지 누나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모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던 모양이다. 잠긴 어머니의 목소리. 오랜만에 가족들의 목소리가 반가웠다. 혹여 감기는 걸리시지 않았는지 걱정도 됐다. 집에 전화를 했을 때, 난 '네. 네..'라는 말만 반복한다. 걱정해주시는 부모님과 누나의 질문에 잘 있다는 내 수줍은 표현. 항상 반복되지만 지겹지 않은 표현이다. ..
# 난 이번 우리학교 19대 총학생회 일원이다. 지난 학기는 정보부원이었고 이번 학기에는 총괄 1팀원이다. 내려오면서 작년과 올해의 총학생회에 대한 생각을 했다. 작년에 총학생회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적으로 알게 되어 18대에서 어떻게 총학생회를 이끌어 왔는지 알고 있는 터라 여러 가지 비교가 되었다. 작년 총학은 지금 총학보다 활기가 있었던 것 같다.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재밌고 호탕한 사람들이 많았고 회장 성격과도 어느 정도 부합하여 재밌는 총학이 되었던 것 같다. 이에 비해 지금 총학은 서로 서먹서먹한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있고 총학에 상주하는 사람도 없는 걸 보면 가끔 서운한 생각도 든다. 작년 총학 이미지는 올해 총학의 어벙한 이미지와는 달리 샤프한 이미지였다. 직접 총학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
# 방금 분반 모임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같은 분반 04학번 애들끼리 모여서 술 한 잔 기울였다. 오늘 술자리에선 되도록 말을 안했다. 맞장구나 치고 상대방 말 받아주는 것 정도를 제외하곤 편안히 그들의 대화를 지켜봤다. 술자리 내내 레몬소주 한 잔 먹으면서 기분이 심히 안 좋아졌다. 미소 지으면서 앉아있었지만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날 쳐다보면서 띠껍게 말하는 너도, 버릇없게 굴면서 당당한 너도, 술자리 분위기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흥이나 깨버리는 너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거리는 너도, 쓰디쓴 담배연기도, 맛없는 술안주도 참 마음에 안 들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냥 지나갈 것들이 오늘은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이걸 솔직하게 말해버려? 니들 면상 앞에 주절대봐? 가을 타나. 요즘 포스팅 색깔이 우중충..
# 오랜 시간 망설였다. 사실 지금도 두렵다. 혼자 뭔가를 이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용기있게 대답하기 전에 한발 물러서게 된다.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잘할 수 있을까 조바심부터 내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주 화요일. 작은 수첩을 하나 샀다. 뭔가를 시작해보려는 작은 의미에서였다. 계획을 세우고 멋있게 실천해 보려 했다. 하지만, 그 수첩은 아직까지도 한 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 혼자 라켓볼을 치고 있을 때였다. 역시 공을 칠 때도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 것을 뭐가 급해서 뭐가 조급해서 그랬을까. 조급증은 이미 내 성격인 듯하다. 실수를 많이 하는 것도, 빨리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것도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내 어리숙함이었던 거다. # 결심했다. 이 화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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